온게임넷·MBC게임 개인전 3개 리그 오픈
팀리그 출범은 '통합' 논의로 다소 늦어질 듯
 
‘스타리그’가 스토브리그를 마치고 2005년 시즌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에 개막하는 스타리그는 총 3개 대회. 우선 온게임넷이 오는 8일 ‘에버 스타리그 2005’ 개막전을 열고 3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MBC게임은 9일 8명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를 시작하고, 14일에는 MBC게임 스타리그(MSL)도 본격 개막키로 했다. 양 방송사의 팀리그는 통합리그를 논의 하는 상황이라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온게임넷은 지난 1일 조지명식을 갖고 8일부터 돌입할 16강전 대진표를 완성한 상태다. 또 MBC게임은 지난 31일 대회에 참여할 스타플레이어 8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리그’ 출범을 선언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올스타리그는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국내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올스타 리그라는 점과 직접 소비자들이 참여해 선정한 스타들이 참여하는 최초의 대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회다. 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지속된다.

MBC게임의 정규 스타리그인 MSL은 오는 14일 출범식을 갖고 15주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리그 방식은 지난리그와 동일한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 7월말이나 8월초에 최종 결승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양대리그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는 홍진호와 박정석,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 박용욱, 박태민, 박성준, 변은종 등 9명. 이 가운데 서지훈, 이윤열, 홍진호, 박정석, 박성준, 박용욱 등 6명은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에도 참여, 한꺼번에 3개 대회에 동시에 출전하는 등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저그 유저들의 강세가 지속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 또 그랜드슬래머 경험이 있는 이윤열이 프로게이머 가운데 최초로 한 대회 3회 우승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또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스타리그 본선무대를 밟은 신예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과연 올해에도 제2의 박성준이 될 신예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또 지난해부터 재도약의 기치를 내걸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올드보이들은 어느정도의 성적을 내줄지 벌써부터 올해 시즌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는 차기 스타리그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선전 성격의 대회 명칭이 모두 바뀐채 스타리그 개막과 동시에 시작된다. 온게임넷은 ‘챌린지 리그’와 ‘듀얼토너먼트’로 구분했던 것을 이번 시즌부터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와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로 명칭을 변경했다.‘듀얼토너먼트 1라운드’는 기존 챌린지리그와 동일한 형태로 모두 24명의 선수가 각조 4명씩 배치돼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에 진출할 11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MBC게임도 기존 ‘마이너리그’의 명칭을 ‘서바이버’로 변경했다. 본선 진출의 관문이기는 하지만 기존 명칭이 대회 자체를 ‘마이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변화다. 역시 대회 방식은 기존 ‘마이너리그’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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