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 이달의 우수게임 쐈다
'정무문'과 '판타롱'은 각각 모바일게임과 기능성 게임 부문 차지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2월 수상작으로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은 ‘스페셜포스’가,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서는 모바일게임 ‘정무문’이 수상했다. 오랫만에 3편이 경합을 벌인 기능성게임 부문에서는 엔트올의 ‘판타롱’이 선정됐다.

이번 2월의 우수게임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3편과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9편, 기능성 게임 부문 3편 등 총 15편이 출품돼 부문별로 열띤 경합을 벌였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에는 최근 PC방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며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대체해 나가고 있는 FPS게임 ‘스페셜포스’가 ‘실크로드’와 ‘매트릭스’를 제치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서는 픽토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정무문’이 게임빌의 ‘2005프로야구’와 엠조이넷의 ‘짜요짜요타이쿤2’ 등 쟁쟁한 작품들을 누르고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거머쥐었다. 오랫만에 활기를 띤 기능성게임 부문에서는 엔트올의 ‘판타롱’이 다이어트라는 기발한 주제로 눈길을 끌며 이달의 우수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드래곤플라이 - ‘스페셜포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현대전의 백미로 꼽히는 특수부대 전투만을 살려 게임스토리를 구성한 본격 밀리터리 1인칭슈팅(FPS) 게임. PC방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는 FPS게임을 온라인으로 구현함에 있어 많은 제약요건들을 무난히 극복하고 타격감과 그래픽 수준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세계 특수부대 가운데 하나의 부대를 선택해 진행하는 현대전을 그렸다. 개인전 뿐 아니라 폭파, 탈출, 탈취등 다양한 게임모드를 지원, 이용자의 게임선택권을 높였다. 각각의 모드가 주는 색다른 재미와 독특한 플레이방식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 게임은 온라인 팀플레이에 가장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다수가 팀을 이뤄 다양한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팀을 궁극적인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가장 큰 요소가 되는 것이다. 또 게임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고증을 담당한 플래툰의 고증을 거친 게임이다.
 
[Interview] 박철우사장
 
- 국산 FPS게임으로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했다. 처음인거 같은데 소감은.

▲ ‘스페셜포스가’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한 첫 FPS는 아니다. 2003년 6월에 ‘카르마 온라인’으로 수상한 바 있다. 온라인으로 내놓은 첫작품인데 FPS였다. 굉장히 기쁘다. ‘스페셜포스’ 탄생을 위해 밤낮을 고생한 개발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공인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게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게임을 만들겠다.

- 요즘 PC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셜포스’만의 장점을 꼽으라면.

▲ ‘스페셜포스’는 ‘카스’와 많이 비교를 하는데 ‘카스’에 비해 접근이 용이하고, 특수부대라는 아이디어가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다른 게임에 비해 커뮤니티가 활성화 돼있다는 점이다. 클랜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게임 자체가 개인전도 많지만 팀플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하나 PC방에 평생 무료화 정책을 편 것도 주효했다고 본다.

- 평생 무료화를 선언했는데 수익모델은 어떤 식으로 가져가나.

▲ 12월부터 부분유료화의 일환으로 게임내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게임을 사고 안사고는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금 판매하고 있는 아이템은 게임상의 코드명 변경아이템이나 킬수 데스수 등 남아있는 전적을 초기화 할 수 있는 아이템 등이다. 총기 수리를 위한 SP를 두배로 얻을 수 있는 ‘더블업’ 아이템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일단 예상하고 있는 정도의 수익은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아바타를 비롯해 게임과는 무관한 아이디어성 아이템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업소용·모바일·PDA 부문
 
△ 픽토소프트 - 정무문

‘정무문’은 픽토소프트(대표 김세훈)가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되도록 만든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적들에게 잡혀간 사랑하는 여인을 구출한다는 내용으로 텍스트 기반의 시나리오가 아닌 액션게임 본연에 충실하게 이미지와 액션으로 표현했다.

특히 캐릭터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실루엣 처리를 과감히 도입해 액션게임 본연의 재미인 타격감과 속도감을 극대화한 것이 눈길을 끈다.

16개 이상의 다양한 공격동작 및 100개가 넘는 동작프레임을 접목시켜, 동작의 다양성을 높였다. 기본적인 적 캐릭터외에 추가되는 적 캐릭터는 난수로 처리함으로써, 게임을 실행할 때 마다 새로 시작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게임모드, 경쾌한 사운드, 화려한 콤보기술 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심사에서는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의 액션 구성의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릭터의 단순화 및 인터렉티브한 액션 구성을 통해 집약된 액션 게임이며, 타 모바일 게임들보다 창의성이 돋보인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Interview] 픽토소프트 김세훈사장
 
- ‘2005프로야구’와 ‘짜요짜요타이쿤2’ 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우수게임상을 수상했다. 소감이 남다를텐데.

▲ 일단 감사드린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게임산업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이 세계 게임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한 분야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 모바일 환경에서 롤플레잉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 ‘정무문’은 정확히는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다. ‘정무문2’에서는 RPG로 만들 계획이
다. 정무문은 반대도 많았다. 칼라와 그래픽 보다는 액션성과 빠른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만든 게임이다. 그림자가 싸우는 게임을 유저들이 얼마나 반겨줄지도 미지수 였다. 그런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아무래도 용량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그래서 음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액션에만 주력했다.

- 모바일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마디가 한다면

▲ 할말은 참 많은데 업체 입장에서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제가 보기에 제일 시급한 문제는 과당경쟁에서 불거진 무모한 마케팅을 줄이는 일이다. 업체 입장에서 힘들여 만든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산업 전체를 위해 업체들 모두가 무료 서비스는 자제했으면 좋겠다.
 
기능성게임 부문
 
△엔트올 - 판타롱

엔트올(대표 김영식)의 PC온라인게임. 유저가 선택한 귀여운 캐릭터를 다이어트시켜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아바타로 육성하는 온라인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교육용 게임의 기본요건에는 약간의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적인 측면과 게임의 구성이 타게임 보다 우월한 것으로 평가돼 2월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됐다.

게임이 제공하는 음식, 운동, 감정 및 사회성 등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들과 적절한 다이어트 정보를 이용해 아바타를 육성해야 한다. 파스텔풍의 아바타 및 그래픽이나 레벨업 시스템 등 각 기능들은 여성 네티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 제작했다.

분산서버시스템으로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휴대폰과 연동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으로 설계되어 향후 모바일과 연동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기돼지 ‘아몽’과 시장인 ‘바치’를 비롯한 19명의 각기 다른 직업과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이 사용자들의 다이어트를 돕거나 방해한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Interview] 엔트올 김영식사장
 
- 교육용 게임 부문은 항상 출품작이 적어 수상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달에는 3편이나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교육용 게임을 개발하게된 동기가 뭔가.

▲ 청소년들의 식생활 문화와 다이어트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개발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게임을 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종합 정보를 전달코자 했다. 지금은 경쟁보다는 활성화 쪽에 신경을 써야 할 것같다. 설립된지 얼마 안됐음에도 이번 수상으로 의욕이 많이 올랐다. 감사한다.

- 서비스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유료화 일정은.

▲ 오픈베타 서비스에 나선지 2개월 됐다. 유료화는 직접하기 보다는 복지부 산하의 영양사협회와 함께 다이어트 홍보용으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테면 학생이나 영양사협회 회원들에게 무료로 게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게임에 등장하는 식품 광고 등으로 수익모델을 삼을 계획이다. 오는 5월 정도면 가시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차기작도 교육용 게임으로 준비할 계획인가.

▲ 3월달에 캐주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진행하는 게임이다. 아직 결정된 것이 별로 없어 많은 내용을 밝히기 힘들다. 교육용게임은 ‘판타롱’을 계속 보완 발전시켜나가는 정도로 할 계획이다. 별도의 교육용 게임을 개발할 계획은 아직 없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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