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카르타' 또 상 먹었다
모바일부문은 '히어로즈' '우당탕탕' 등 공동 수상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더게임스가 공동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1월 수상작으로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은 ‘마그나카르타:진홍의성흔’이,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서는 모바일게임 ‘히어로즈’와 ‘우당탕탕헤어샵’이 공동 수상했다. 기능성게임 부문은 출품작이 없었다.

이번 1월의 우수게임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에 2편,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 17편이 응모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마그나카르타:진홍의성흔’이 출품된 관계로 경쟁을 우려한 대다수의 다른 작품들이 2월로 출품을 미룬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반면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는 모바일게임만 무려 17편이 출품돼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이 가운데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된 ‘히어로즈’와 ‘우당탕탕헤어샵’은 모두 스토리의 장대함이 돋보이며 단기적인 수익성 해갈로 장기 프로젝트 진행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소프트맥스 - ‘마그나카르타:진홍의성흔’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가 개발한 한국 최초의 PS2용 RPG게임으로 일본 반프레스토와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됐지만 한국 게임계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해 12월 출시됐으며 콘솔의 본고장인 일본과 국내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비디오게임 부문 우수상과 그래픽 부문의 기술·창작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게임배경은 가상 종족 야손과 인간 간의 전쟁. 그 속에서 파괴되어 가는 세상을 감동적인 스토리로 그려내고 있다. 특징이라면 기존 서양식 롤플레잉의 틀을 거부하고 동양식 롤플레잉을 추구, 새로운 개념의 전투 시스템을 창조했다는 점. 고수가 되는 과정이 무겁고 견고한 방어구와 거대한 검 등 아이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날렵하면서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는 캐릭터 자체로 그려졌다.

트리니티 드라이브라는 마치 리듬액션을 하는 듯한 입력 시스템과 전투 중 모은 포인트를 이용해 한꺼번에 강력한 타격을 가하는 트리니티드라이브 시스템, 전투 중에 기록한 최고 데미지의 경신에 따라 추가 경험치를 얻는 시스템 등이 게임의 박진감을 더해준다.
 
소프트맥스 정영희사장
 
- 지난해 말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에 이어 올해 첫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했다. 소감부터 말해달라.

▲ 기쁘다. 병원에 오느라 수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 게임을 시작으로 시리즈물로 월드와이드한 타이틀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본에서 한국에서 판매되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조만간 판매될 예정이다. 이를 초석으로 콘솔도 세계적인 만드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 일본과 국내 시장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판매 됐나.

▲ 국내 판매량은 소니와의 계약 조건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 다만 국내나 일본이나 모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많이 팔렸다. 일본에서는 20만장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

- 소프트맥스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다.

▲ 변함없이 패키지게임과 온라인게임 위주로 나아갈 것이다. 다만 패키지 게임은 PC패키지에서 콘솔패키지로 중심이 옮아간다고 보면된다. 또 자체 개발한 게임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원소스멀티유즈 개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 이오리스 - ‘히어로즈’
 
‘히어로즈’는 이오리스(대표 최종호)가 지난 1년간 2억5000만원을 투자해 개발한 모바일 전략 RPG로 지난해 12월부터 KTF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34명의 영웅캐릭터와 70여종의 몬스터가 등장하는 대작이다.

싱글게임과 네트워크 게임 요소를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게임으로 게이머가 직접 게임내에서 성장시킨 영웅 캐릭터로 다른 유저들의 성에 네트워크로 침투해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것이 특징.

미리 첩보활동을 통해 다른 나라와 성에 대한 정보를 입수, 전쟁시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특색이다. 게임 내 영웅캐릭터는 바람·불·빛·어둠 등 상성관계에 있는 4가지 속성별 능력치를 지니며 각 속성에 따라 전사, 기사, 수도승, 마법사, 요술사, 클레릭, 명궁, 시프, 닌자 등 9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대륙에 첫 암흑의 겨울이 찾아오던 해, 몬스터들이 신들을 공격한 벌로 변방으로 쫒겨가고 인간이 번성하지만 몬스터와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장대한 프로젝트 기획과 개발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오리스 한진웅이사
 
- ‘히어로즈’에 대해 소개해 달라

▲ 모바일게임에서 진정한 롤플레잉게임(RPG)을 논할 수 있는 첫 게임이라고 자부한다. 특히 게임자체에 네트워크가 핵심으로 돌아가게 한 것도 신선한 시도다. 플랫폼만 다를 뿐이지, 게임의 깊이·세계관 모두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에 견줄만한 게임이다. 이제 모바일도 MMORPG를 고민하게된 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

- KTF 이후, 다른 이통사 서비스 계획은?

▲SK텔레콤에 오는 3월경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LG텔레콤도 시장 상황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다. SK텔레콤 서비스가 시작되면 곧바로 중국 등 해외진출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 차기작도 구상하고 있나?

▲ 상반기에 2개 정도의 작품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면서 ‘히어로즈’를 진짜 의미있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속편과 외편 형태의 창작물 시리즈로 이어갈 방침이다. 오랜 시간과 돈을 들인 만큼, 작품성과 시장성에서도 오랫동안 이용자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
 
△ 지오인터랙티브 - ‘우당탕탕헤어샵’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의 모바일 아케이드 게임. 헤어샵을 운영해 돈을 버는 전형적인 타이쿤 게임이다. 하지만 기존 게임의 생산업 위주 경영에서 탈피해 서비스로 이윤을 창출하는 신선한 소재의 신개념 타이쿤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플레이어는 헤어샵 운영자로서 샵을 같이 운영할 디자이너를 선택하고 그와 함게 자신의 샵을 운영해야 한다. 샵을 확장하기 위한 점유율 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양한 미션과 이벤트를 가미하는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게임상 1년의 목표시간 동안 찾아오는 다양한 손님을 관리하고 명성도를 올려 자본을 모음으로써 최고의 헤어샵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용실을 소재로 유저에게 친근감을 주며 타이쿤 게임의 특징인 경영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다양한 미션과 캐릭터성이 뛰어나다.
 
지오인터랙티브 박준서이사
 
- 김병기사장을 대신해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한 소감을 말해달라.

▲ 그동안 2회 정도 수상했는데, 국내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저조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또다시 열심히 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우수게임이 많았는데 우리 게임을 선정해 주신데 대해 감사한다.

- ‘우당탕탕헤어샵’이 다른 타이쿤 게임과 가장 다른 점이 무엇인가?

▲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은 보통 키 조작이 복잡해 여성유저들이 별로 없었는데, 이 게임을 통해 여성유저들을 많이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장원을 직접 경험하는 게임이라 여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게임을 개발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많다. 유럽이 미주보다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 폰이 달라 최적화 작업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 50∼100개 정도의 폰에 작업을 해야 하는데다 워낙 많은 국가가 있다보니 언어 적용도 힘들다. 이들 지역 공략을 위한 네트워킹 채널이 많았으면 좋겠다. 모바일게임도 3D로 많이 개발된다. 개발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인력풀을 육성해 줬으면 한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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