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살아 움직이는 거야!!!
 
이번 주에는 핸디게임의 시샵 백세현님이 최근 커뮤니티에서 실시한 2004 최고 게임 투표 결과를 정리해 보내주셨습니다. 게임빌이 SKT 게임 중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석권하는 등 2004년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고 하는군요. RPG 게임 중에서는 아치소프트의 ‘에릭크로니클’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고 합니다.
게임루키의 회원 나데시코님은 최근 게임을 재정하고 나선 ‘진주만’을 체험한 소감을 보내주셨습니다. ‘네이비필드’의 어려운 조작법을 간소화시켜 많은 유저들에게 새로운 도전의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 핸디게임 코너
2004년 모바일 게임 최고 별은 '게임빌'
 
을유년 새 해가 밝았다. 올 한해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닭울음 소리처럼 힘차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핸디게임에서는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유저들을 가장 즐겁게 해준 게임들을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최고의 게임들, 믿고 다운로드 해봐도 좋을만한 게임들, 개발사와 게임 양쪽 모두가 각광받은 게임들을 추려 소개한다.

우선 SKT를 살펴 보자. 1, 2, 3위 각각 ‘카오스블레이드’ ‘물가에돌튕기기’ ‘2005프로야구’로 모두 게임빌의 게임들이 차지했다. 탄탄한 시나리오, 깔끔한 그래픽과 개발엔진은 게임빌의 개발력을 잘 보여준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게임빌은 유저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2004년 가히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번엔 KTF를 살펴 보자. 1, 2, 3위 각각 ‘에픽크로니클’ ‘컴투스프로야구’ ‘메이플스토리’가 차지했다.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RPG중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는 아치소프트의 ‘에픽크로니클’이 1위를 차지했고, 이것이 과연 모바일 야구게임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그래픽 퀄러티를 보여준 ‘컴투스프로야구’가 2위, 엄청난 유저들을 앞세워 모바일화한 ‘메이플스토리’ 역시 다운로드나 인기에서나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화한 게임 중 최고였다는 유저들의 평이다.

마지막으로 LGT를 살펴 보자. 1, 2, 3위 각각 ‘붕어빵타이쿤2+’ ‘카오스블레이드’ ‘물가에돌튕기기’가 차지했다. 영원불멸의 게임인 ‘붕어빵타이쿤’, 그 인기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과연 3가 나올것인지, 유저들의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그 뒤로는 SKT와 마찬가지로 ‘카오스블레이드’ ‘물가에돌튕기기’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2004년은 그 어느해 보다 다사다난 했던 해이다. RPG의 폭발적인 인기와 타이쿤의 끝 없는 인기, 스포츠의 지속적인 강세, 퍼즐류/대전액션 장르의 약세를 보여주는 등. 유저들의 트렌드를 읽기가 무척 어려웠다.

또 모바일 게임 정액제 등 이통사의 정책상으로도 많은 시도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그 어느해보다 바빴던 개발사들, 그리고 유저들….

2005년에는 좀 더 다양한 장르, 좀 더 창의적인 게임들이 엄지족들의 손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핸디게임 시샵 백세현, bbaeksse@hanmail.net
 
# 게임루키 코너
 
‘진주만’ 프리(Pre) 오픈 서비스가 최근 시작됐다. ‘네이비필드’를 재미있게 즐기다가 상용화 이후 게임을 그만뒀던 필자에게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특히 ‘진주만’은 ‘네이비필드’의 어려운 조작을 쉽게 만든 게임이라 새로운 게임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필자에게는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레벨 12가 돼야 국적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든 유저가 ‘프리킷’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레벨이 올라갈 것을 기대하면서 첫 전투에 임했다.

우리 옛 선조들은 ‘임전무퇴’의 정신을 강조하며 적진으로 돌격했다. 필자 역시 선조들의 피를 이어 받아 적진으로 힘차게 진격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수많은 적을 상대할 수 없다는 교훈만을 얻은 후 바다에 침몰하는 함선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진주만’은 절대 혼자 플레이 하면 백전백패의 결과만 볼 뿐이다. 일반 게임에서는 인공지능을 가진 몬스터들과 상대하지만, ‘진주만’은 다른 유저들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 플레이를 하게 되면 배 수리비 조차 나오지 않게 된다.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합동 플레이를 하는 것이 필승의 지름길인 것이다.

‘네이비필드’에서는 함포를 쏘기 위해서 각도와 거리를 유저가 직접 조작해야 했다. 이와 비교해 ‘진주만’은 오른쪽 클릭 한번으로 ‘자동타겟팅’이 설정돼 한결 수월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네이비필드’가 조작하기 어렵게 느껴졌던 유저라면 ‘진주만’의 쉬운 조작법에 반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자동타겟팅’은 양날의 검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자동타게팅’으로 적 함선을 공격하면, 포탄이 날아가는 동안 적함이 이동하기 때문에 명중률이 떨어진다. 명중률을 높이고 적함에게 더 많은 데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적함의 진행경로를 예상하고 조금 앞쪽으로 타겟을 정해 포탄을 날려야 했다. ‘자동타겟팅’은 편하기는 하지만, 그것 만을 고수할 경우 많은 승리를 거두긴 힘들다.

‘네이비필드’ 유저들에게 ‘진주만’의 오픈은 희, 비를 구분하기 힘든 소식이었다. 하지만 ‘네이비필드’의 조작이 부담스러웠던 유저라면 ‘진주만’에 도전해 시원한 포격전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게임루키 회원 나데시코, pilzine@gamerook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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