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살아움직이는 거야!!!
 
이번 주에는 게임루키의 회원 다크소울님이 블리자드 열풍을 몰고 있는 화제의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에 대한 견해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동안 어떤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던 방대한 스케일과 게임성에 매료됐지만 잦은 랙과 각종 버그 때문에 실망도 크다고 합니다. 허술한 운영 때문에 뛰어난 게임성이 묻힐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핸디게임의 시샵 백세현님은 겨울 시즌을 맞아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를 활용하는 비법을 공개했습니다. 전문 헌터들이 노리는 게임을 피해 이벤트에 응모하면 기대하지 않았던 대박도 노릴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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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벤트 재미와 대박 두마리 토끼 잡아라
 
게임이벤트로 한몫 챙겨 볼까. 연말이다, 송년회다, 종무식이다, 이래저래 술자리가 끊이질 않는 한달이다.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도 12월은 게임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관련 이벤트가 무척 많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 등록된 12월 이벤트 만도 50개 이상이다.

잘만 고르면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는 좋은 이벤트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특수를 노린 이벤트 전문 게이머, 이른바 ‘이벤트 헌터’라 불리는 이들을 주의해야 한다.

헌터들의 특징은 자신이 정한 몇몇 게임을 밥먹고 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풀타임 소화해 낸다는 점이다. 특히나 이벤트 마감직전을 주의해야 하는데 대개 1~2시간 전에 랭킹등록을 하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자신의 랭킹을 드러내지 않으며 다른 유저들로 하여금 안심하게 만드는 것이 필승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벤트로 한몫(?) 챙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게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헌터들과의 시간 싸움에서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추첨을 통한 이벤트도 확률상 권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게임을 선정해야 할까. 정답은 한순간의 노력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유형의 게임이다. 이런류의 게임들은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게임 전략만 잘 세운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은 마감후에 꼭 “버그다” “랭킹조작이다” 등등의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이다. 이러한 클레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사들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게임 이벤트들이 많은 12월 한달간 개발사간 다운로드수를 극대화 하기 위해 과다출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이벤트 특수, 겨울방학시즌 특수 등등. 이런 이벤트들도 좋지만 단발성에 그치지 않는 진정한 게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이벤트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게임을 통한 이벤트는 게임의 즐거움을 배 이상 끌어올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저들에게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인식을 한단계 성숙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좀 더 커질 수 있다면 서로 윈윈이 아닐까.

핸디게임 시샵 백세현, bbaeks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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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랙과 버그로 유저 한숨만 늘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유명세는 대단하다. 필자는 클로즈 테스트 때는 기회가 없어 못했고 오픈 베타부터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역시 블라자드다”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잘 만들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지만 게임은 잘 만들었는지 몰라도 오랜 클로즈 테스트 기간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베타가 시작되자 마자 엄청난 랙(일명 모내기)과 각종 버그가 발생해 많은 실망을 안겨줬다. 그것도 두 주 이상. 이 때문에 중간에 게임을 포기한 친구도 여럿 있고 나중에 랙이 줄면 다시 한다며 쉬는 친구들도 생겼다. 초반 반강제적인 서버 이전 정책도 맘에 안들었다.

신서버만 달랑 열어 놓고 마냥 기다리게 만들었다. “당장 게임하고 싶으면 신서버에서 다시 시작 하라”는 식이었다. 그 덕분에 서로 다른 서버에 캐릭터만 5개 넘게 갖게 됐다. 이렇게 해서 얼마나 많은 분산 효과를 봤는지는 몰라도 나 같은 경우는 그때 잠깐 뿐이지 자기가 처음에 시작한 서버 열리면 바로 그 서버로 이동했다.

요즘은 유료화 얘기도 각종 기사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게임을 본 유저라면 느끼는 것이겠지만, ‘WOW’은 혼자 플레이하는 것 보다 파티 플레이의 묘미가 있다. 걱정되는 것은 유료화 후 유저 이탈이 심각해져 파티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지 모른다는 점이다.

최근 줄어든 랙과 나아진 게임 환경이 혹시 ‘WOW’에 대한 관심이 줄어 그런 건 아닌지, ‘WOW’도 다른 외국 게임처럼 일부 마니아만 하는 게임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다.

‘WOW’의 맵이 굉장히 넓고 맵 전체로 유저가 골고루 퍼졌다고는 생각되지만, 초보 마을에 사람들 보기 힘들고, 파티 구한다고 공개채팅으로 글 올라오면 한 시간 후에 같은 사람이 동일 메시지로 또 글 올리고, 가끔 지나가며 보는 사람들은 다 고렙이고, 10대 초반 레벨의 유저들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을 때 ‘WOW’도 여기까지 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WOW’가 게임성 때문이 아니라 게임 외적인 요소인 서버 운영 및 정책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 잘못된 길을 가지 않기를 바란다.

일리단서버의 다크소울, pilzine@gamerook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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