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위피 활성화 등 시장 확대 위한 공조 한 목소리
 
향후 모바일 게임의 성장 가능성에는 모두 동의하면서도 현재의 시장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SK텔레콤, KTF, LGT등 이동통신 3사의 공통 견해다.

고성능 대화면 게임으로 대표되던 세대를 지나 현재 게임만을 위한 게임폰 등장, 다수 접속이 가능한 네트워크 게임의 등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정액제 진행, 통합 플랫폼 위피(WIPI)로의 진행 등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를 위한 여러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반면 단말기 제조사의 게임폰 출시와 포털사의 게임사업 추진, 게임개발사의 무차별적 증가 등으로 시장 경쟁이 심해지고 여기에 불법 복제 및 유통, 소비자의 지속적인 요금 인하 요구, 10대 위주의 이용 행태 등이 개발사 및 통신사의 수익성에 장단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3사가 분석한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정보 이용료의 상승에 따라 시장이 커졌지만 이용자 수와 개발사의 매출 및 수익성은 정체되거나 하락했다.

무엇보다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 통합플랫폼 위피 정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이동통신 3사는 이와함께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능과 안정적인 네트워크로 우위를 확보하며 나아가 차별화된 마케팅, 시장 확대를 위한 선도 게임 발굴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가 내세운 내년 모바일 게임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SK텔레콤
유무선 연동 게임 개발 적극 지원
 
현재 170여개 개발사에서 900여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월 평균 24개 게임을 신규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SKT의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남성은 10대 중고생, 여성은 대학생이 가장 많으며 256K 이상 컬러 단말기 보유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타 플랫폼 게임이 주로 개인적인 동기와 목적에 의해 선택되는 반면 모바일 게임은 주로 ‘친구’의 의견 및 이용 경험에 의해 동기가 유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의 최신 콘텐츠 선호 경향도 모바일 게임의 빠른 발전속도와 제한된 정보 획득 경로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는 쉬운 게임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나 올 들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선호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내년 SKT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 기반 확대 및 이용량 증대를 통한 모바일 게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를 중점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를 위해 전용 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위피 기반 3사 연동 네트워크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며 네트워크 게임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유무선 연동 게임 확대를 위해 메뉴 지원 및 협력 마케팅을 전개하고 유무선 연동게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며 특히 커뮤니티 등 고객관리기능 강화 및 CRM 기반 마케팅 인프라 구축으로 유선 판매채널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게임 고품질화에 앞장서 나가며 이를 위해서는 게임폰 보급 확대를 통한 마니아층 흡수, 고품질·대용량 게임 개발비 지원 등이 예정돼 있다. 끝으로 모바일에 특화된 게임환경 지원 및 창작 게임 개발 장려를 통해 SKT만의 지속적인 모바일 특화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KTF
안정된 네트워크 기반의 차별화 게임 선보일 터
 
올 상반기 KTF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52%가 신규 서비스 게임에서 나왔다. 주당 10개 이상, 300개 가까운 신규 게임을 서비스했고 ‘500원 이벤트’와 유통채널 확대, 오프라인 이벤트 등으로 판매를 지원했다. 890만 KTF 고객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게임 135개, 유무선 연동게임 23개 등 가장 다양하고 많은 신규 게임을 서비스하는 곳이 KTF다.

올해는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확대’라는 목표 아래 특히 신규게임 서비스 때 다양한 홍보 및 노출 확대를 유도했고 이를 통해 협력 개발사와의 이익 극대화에 주력했다. 웹(멀티팩, 매직앤 등) 노출 등 다양한 유무선 사이트를 이용해 신규 게임 홍보를 지원했고 SMS 발송, 동영상 제작 등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다양화했다. 올해 말에는 ME 메뉴 내에 멀티팩 서비스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만들어 ME 게임 내에서 마케팅 및 홍보도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업그레이드 고객평가단을 운영하고 서비스 규정 배포, 게임 게시판 및 CP 커뮤니티 운영, 전자계약/일괄정산 등을 추진, 서비스 공정성 확보 및 업무 효율성을 제고했다. 이외에 모바일 게임 업그레이드, 지난 게임 부활 할인서비스, 네트워크 게임 월 정액제 도입, 모바일 게임 대회 등을 개최해 시장 확대에 노력했다.

앞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은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단말기 기능이 개선돼 망속도가 빨라지고 정액제가 출시,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 및 기능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능과 네트워크 안정성에서 우위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차별화된 마케팅, 시장 확대를 위한 선도 게임 발굴 등으로 KTF만의 차별화된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위피 사업을 본격화해 내년부터 브루와 위피를 동시에 개발토록 할 예정이며 브루 런칭 이후 1개월 이내에 위피 버전을 런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P별로 종합적인 가·감점 시스템을 도입해 이 같은 계획을 차질없이 밀고 나갈 예정이다.
또 대외적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게임 개발을 유도해 원천적인 복제 방지를 실현하며 기술적, 법률적 대응방안을 개발사와 함께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LGT
통합 플랫폼 정착에 총력
 
무선 인터넷 콘텐츠 시장은 지난해 1조 원 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이후 고사양 단말기 확산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등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며 이중에서 게임은 음악과 더불어 콘텐츠 비즈니스 정보이용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LGT는 게임 사업이 음악서비스와 더불어 이동통신사의 전략적 콘텐츠 사업으로서 매출 기여도는 물론 상품성 혁신 차원에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이나 KTF 처럼 인당 사용 건수 및 재사용률 면에서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며 다양한 응용 및 개선 상품이 시장에서 명멸한 이후인 성장의 변곡점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통신사의 힘이 모아져야 한다고 보았다.

내년 LGT의 게임 사업 방향은 모바일 게임시장의 치열한 경쟁관계 속에서 지혜로운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플랫폼 표준화’, ‘최적의 기술환경 구축’ 및 ‘건텐츠 판매경로의 혁신 추진’으로 요약된다.

먼저 위피 플랫폼 표준화를 통해 이동통신사 간에 공유되지 못한 콘텐츠를 보다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피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앞장서고 이를 기반으로 무선 인터넷 시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LGT의 기술과 현장 경험을 최대한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LGT는 게임을 비롯한 모바일 콘텐츠 이용자 확대 및 서비스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모바일 콘텐츠 전용 숍인 MES(Mobile Entertainment Shop)을 운영할 계획이다. MES를 통해 게임은 물론 음악과 지상파 DMB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판매까지 이뤄낸다는 것이다. 나아가 모바일 데이타 서비스 고객 접점을 다양화하고 서비스 인지도 제고, 무료 체험 유도를 통한 사용 증대를 이뤄내 잠재 가입자의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임동식기자(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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