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 게임일꾼 키운다
‘7+1제’ 앞세운 현장실습 위주 교육…산학연 연계도 활발
 
올해 신설되자 마자 정보통신부 국책지원사업인 ‘IT학과 교과과정 개편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배재대학교 게임공학과. 야간으로 개설된 학과임에도 철저한 실무실습 위주의 교과과정을 편성하면서 2년간 3억원의 첨단 장비 지원자금을 받게 됐다.

게임그래픽과 게임 프로그래밍을 중심으로 21세기 지식정보화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게임기획·게임음악·게임마케팅 등 컴퓨터 게임 제작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이제 신설된 학과라 졸업생은 없지만 학생들을 PC통신 및 인터넷 게임제작, 게임그래픽 디자이너, 게임 시나리오 작가, 게임 프로그래머, 게임 음악가, 게임 디자이너, 캐릭터 디자이너, 게임프로듀서, 광고 및 홍보설계자, 방송광고 디자이너, 효과음악 작곡자, 멀티미디어 디자이너, 미디어유통 및 홍보담당자, 애니메이션 디자이너, 영상작가, 연구원, 교수, 중고교 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문가로 다듬어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주간 학과도 개설할 예정이다.

# 실습위주의 철저한 현장교육

배재대학교 게임공학과는 철저하면서도 심도있는 실습교육으로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물론 실습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저학년에서는 전공기초 과목을 이수해 탄탄한 게임공학 이론을 학습하고, 고학년이 되면 세부전공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파고들게 한다. 교과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기존 수업방식에 신선한 교육방법을 덧붙인 것이 새롭다.

이를테면 배재대에서는 교수 주도의 수업보다는 학생의 창의력을 이끌어 내주는 프로젝트 기반의 수업이 진행된다. 지도교수의 지도에 따라 개별 또는 그룹별로 관심있는 게임장르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8학기 가운데 1학기는 자매결연을 맺은 유럽이나 구미 등지의 대학교에서 문화와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 ‘7+1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산학연 협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도 이 학과의 자랑거리다. 산업 현장의 전문가 또는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현장지도교수로 참여하고 있는 것. 실제로 인근에 있는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원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소모임이 많아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특강과 세미나가 많다.

# 긴밀한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 점도 학생들에게 실습의 효과를 높여준다. 박동원 학과장은 이에 대해 “신생 전공임에도 학생들에게 특수 고급장비를 갖춘 실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그는 또 “정보통신부와는 재학 중에 TOEIC 시험성적 700점 이상, G-Telp level 2인 학생에게는 미국 6개월 연수기회를 부여하는 협력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배재대학교 게임공학과는 처음 개설하면서부터 많은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을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외에 문화관광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화부 산하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게임아카데미와 특별협약을 체결해 게임아카데미의 사이버교육과정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아니라 추후 4학년 2학기를 맞는 학생에게는 보충 파견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해외 관련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해외유학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디지털콘텐츠연구단 및 한국과학게임고등학교 등과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협력 기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배재대학교 게임공학과는 정부지원의 벤처동아리를 구성해 학교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게임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PaiChai’를 세계적인 게임명품 브랜드로 육성해나간다는 것. 이를 위해 배재대학교는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바로 상품화로 연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을 졸업 즉시 현장에 투입해도 될 정도의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또다른 방법이다.
 
[Interview] 박동원 학과장
“게임엔진과 프로그래밍에 역량 집중”
 
- 게임공학과를 신설한 배경이 있다면

▲ 앞으로는 취업에 필요한 학업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졸업과 동시에 산업전선에서 쓸 수 있는 응용위주의 교육이 필요하다.이런 이유에서 배재대학교 게임공학과는 직장인이나 산업전선에서 일을 하면서 좀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야간으로 먼저 개설했다.

- 인근의 타대학 가운데 게임공학과를 갖추고 있는 대학이 있다. 이들 대학과의 차별화 포인트는 뭔가

▲배재대학교 IT공학부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앞서 있다. 이같은 학부의 장점을 게임공학과에 연계시키면 충분히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게임에는 많은 분야가 있다. 우리는 대학의 특성을 살려 게임엔진개발이나 프로그래밍개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 특히 우리는 학생들에게 세계 각국의 문화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문화적 시야를 키워줄 계획이다.

-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졸업생들이 밖에 나가서 많은 역할을 해줄 때 학교는 물론 졸업생 자신의 발전을 위한 길이다. 학교에서는 졸업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그 가운데는 학생에 따라 불필요한 과정도 있을 것이다. 가능한 한 실용성이 높은 기술을 전해주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졸업하자마자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능력을 길러줄테니 마음껏 배우고 꿈을 펼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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