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판매량 배 이상 늘어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기대 심리로 주춤하던 콘솔 게임기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X박스의 판매가를 잇따라 인하한데 힘입어 영국내 콘솔 게임기 판매가 급등하고 있다.

 로이터는 유통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지난 8월 X박스의 가격을 23% 낮춘 99.99파운드로 인하하기로 결정한 이후 영국의 주당 판매량이 3배 가량 늘어난 1만5000대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 PS2도 소니가 MS에 대응해 같은달 가격을 25% 낮춘 104.99파운드로 인하한데다 영국의 소매상들이 대부분 실제 가격표를 X박스와 같은 99.99달러로 붙여 놓아 판매량이 2배 정도 늘어났다.

소니와 MS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양사는 영국과 유럽에서 지난 8월 가격을 인하한 이후 판매량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의 이 같은 판매량 급증은 이 나라가 미국과 일본의 세계 3위의 비디오게임 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게이머들이 차세대 게임기가 시장에 나올 것을 대비해 구매를 미뤄 게임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해왔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양사가 2005년과 2006년 새 게임기를 내놓을 때까지 더 이상의 대규모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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