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교육 중시하는 "게임 상아탑'
전용 온라인 서버등 구축... 작품 활동 적극 지원
 
대덕대학 컴퓨터게임제작과가 차별화된 교육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1년 3학기 제도를 실시하는 이 학교는 1학년 동안 전공에 대한 기초를 집중적으로 교육시키고 2학년 과정은 현장 중심의 깊이 있는 교육을 운영하는데 아예 이중 한학기 전부를 실습학기로 삼고 있다.

특히 컴퓨터게임제작과는 올해부터 일반 게임제작업체에서 게임을 제작하는 방식과 환경을 그대로 도입한 학내 현장실습장의 운영에 들어갔는데 학생들은 이곳에서 마음이 맞는 동료 학생들과 팀을 이뤄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결과까지 산출해 낸다.

 # 게임제작에 관한 전 과정을 가르친다

 제임제작과 차미리 교수는 “과 이름이 컴퓨터게임제작인 만큼 실제 제작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전문대의 경우, 그래픽 툴 정도 가르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과는 게임 제작에 필요한 전과정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 현장 실습실은 학생들이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게임 산업체에 즉시 활용될 수 있는 게임 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현장실습장의 주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실습장의 운영에는 게임제작 업체의 현업 기술자들도 참여해 학생들의 작품 활동에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과 전용의 온라인 서버 4대를 비롯해 비디오게임 시스템 등 게임 제작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완비했다는 점도 이 과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대덕대학이 지난 2000년 컴퓨터게임제작과를 설치한 것은 소니의 전체 영업이익중 60%를 게임 분야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컴퓨터 게임산업의 고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학은 이에 따라 컴퓨터 게임 제작에 필수적인 기획, 프로그램, 그래픽 분야의 기초 지식과 핵심기술을 중심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 알찬 교육 덕분에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 거둬

컴퓨터게임제작과는 차별화된 수업방식 덕분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 업계와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졸업생으로 현재 태울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 분야를 맡고 있는 송재욱씨는 지난 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배 게임제작대회 정통부장관상(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아마추어게임콘테스트(AGC) 2002 하반기 대상, AGC 2002년 연말 대상, 경상북도 게임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 제 1회 안다미로 게임제작 공모전 가작 등의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과 동아리인 ‘래스트엔더스(LastEnders)’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이 동아리는 지난 2002년과 올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게임기술지원센터에서 실시한 대학게임동아리 지원사업에 두번이나 선정돼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정부에서도 이 학과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인정해줬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002년 IT 학과 교과과정 개편 지원사업에 이 학과를 선정해 장비를 지원해줬다.
 
[Interview] 차미리 교수
"1년 3학기제, 편입학 · 취업 등에 단연 유리"
 
―1년 3학기 운영이라 학생들의 부담이 많을텐데

▲학생들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기 졸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입이나 취업을 준비중인 학생들 한테는 1년 3학기제도가 유리하다. 실제 학생들이 이 제도를 알고 들어왔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모든 제도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1년 3학기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

―학내 현장실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게임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기 세계가 뚜렷한 편이다. 학생들이 기존의 이론식 학과 수업방식은 달가와 하지 않는데 비해 리포트 등의 부담 없이 게임 제작에만 열중할 수 있는 현장실습장 수업에는 열중이다. 현재 현장실습장에서 학생들이 한달 이상 먹고자면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

―게임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게임을 하는 것과 만드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많은 학생들이 게임이 좋다고 무작정 게임을 전공하겠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나중에 큰 혼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판단을 신중히 했으면 좋겠다. 또 게임 산업은 점점 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엘리트들이 많이 지원해야 하는 분야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인들은 이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 추진 중인 계획은

▲ 앞으로 3억원을 투자해 프로젝트실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은 컴퓨터게임제작과를 비롯해 콘텐츠 관련 학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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