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레이싱 '질주본능' 부른다.
 
개발사:폴리포니디지털, 유통사:SCEK, 장르:레이싱
온라인: 가능, 가격:미정

게임의 사실성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플레이스테이션2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인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를 접해본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었을 법한 의문이다.

레이싱 게임인인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는 뛰어난 물리엔진을 기반으로 실제 데이터에 의해 제작돼 레이싱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라고 불릴 정도.

이 시리즈는 이같은 사실성을 바탕으로 전세계적으로 3500만장 이상 판매돼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그란 투리스모 4’에 대해 레이싱 게임 마니아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SCEK측에 따르면 ‘그란 투리스모 4’에는 완전히 새로운 물리 엔진과 인공지능 엔진이 조합돼 전작 보다 더 사실에 가까운 게임역학과 그래픽이 구현된다. 이에 따라 각각의 자동차의 특징이 더욱 리얼하게 디자인되고 계산돼 자동차의 무게, 속도, 마찰, 바람 등과 같은 변수가 실제의 레이싱 경기에서와 같이 작용하게 된다.

또 인공지능 레이서는 인간과 유사할 정도의 지능을 갖춰 예측할 수 없는 패턴을 보여줘 스릴을 준다. 리플레이 모드의 세련된 그래픽은 실제 TV 방송을 보는 것과 다름 없다.

SCEK가 제공한 스크린샷을 보면 이같은 주장이 그리 과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스크린샷을 보면 자동차 본네트와 차창에 반사되는 불빛, 타이어가 마찰되면서 배뿜는 연기 등이 묘사돼 있는데 마치 실사를 보는 듯하다. 특히 차가 달리면 주변 배경이 흐릿해져 속도감을 주고 원거리의 배경도 뚜렷이 묘사돼 뚜렷한 원근감을 느낄 수 있다.

자동차 한대에는 4000개 이상의 폴리곤이 사용됐는데 바퀴 뒤에 위치한 디스크 브레이크까지 묘사하는 등 세부 디테일 묘사도 빼어나다. 모든 자동차들은 레이싱 타이어부터 기어 변속비에 이르기까지 플레이어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모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이 게임에는 고전적인 명품 자동차에서부터 최신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주요 자동차 제작사들의 자동차 500여종과 뉴르부르그링, 뉴욕, 그랜드 캐년, 츠쿠바 레이싱 서킷, 후지 스피드웨이, 홍콩 등과 같이 실제 존재하는 100여개의 유명 코스가 제공된다.

입맛에 맞는 차를 골라 포뮬러 원 그랜드 프릭스 대회가 매년 열리고 전세계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시운전하는 코스로 유명한 뉴르브리그링을 질주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컴퓨터를 상대로 벌이는 게임은 언젠가는 식상해 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란 투리스모 4’에서는 네트워크 어댑터를 이용한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GT 온라인모드가 제공되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갖게 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조민성 본부장은 “그란 투리스모 4의 온라인 지원 기능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한 한국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GT 온라인모드와 함께 GT 포토모드가 추가되는데 이는 플레이어가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기자기한 기능이다.
 
[Hot point] 특별모드 알면 재미가 두배
 
‘그란 투리스모 4’를 100% 즐기려면 GT 포토모드와 GT 온라인모드 등 4가지 특별모드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새로 등장한 모드인 GT 포토모드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차량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피아자 샌 마르코, 시뷰야, 츠마고, 사가노 등의 유명한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촬영된 사진은 메모리카드에 저장해 다른 플레이어나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고 USB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할 수도 있다.

포트모드와 함께 새로 선보이는 GT 온라인 모드를 이용하면 레이스 마다 최고 6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해 실시간으로 온라인상에서 대결을 벌일 수 있다. 특히 채팅기능과 다양한 메뉴를 지원하기 때문에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아 커뮤니티 활동도 즐길 수 있다.

기존 GT 캐리어 시뮬레이션 모드는 플레이어가 200개가 넘는 다양한 챔피언십 경기에 참여하면서 돈을 벌어 차량과 코스를 얻도록 하는 모드다. 플레이어는 이 모드에서 차량을 사고팔 뿐 아니라 부품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또 아케이드 모드는 선택한 코스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인공지능 상대와 레이싱을 벌이는 모드로 캐리어 시뮬레이션에서 새롭게 얻은 추가 차량과 코스를 이용해 주행할 수 있다.

아날로그 컨트롤러 대신에 그란 투리스모 4가 지원하는 드라이빙 포스 프로를 갖추면 금상첨화다.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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