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과 '한류 콘트롤'   중국의 동북아 패권주의의 상징처럼 불리우는 이른바 ‘동북 공정’이 논란을 빚고 있다. 고구려 역사 왜곡은 물론 동북아지역에서의 중국의 야욕은 그 치밀함이 무서울 정도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화’로 대변되는 중국 특유의 자기 중심적 사고는 비단 정치, 외교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선 스포츠가 그렇다. 지난 아시안컵 축구에서 나타났 듯 배타적 성향의 응원단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제 분야에선 이미 고전에 가깝다. 방대한 시장과 인적자원을 무기로 중국은 외국기업에 대해 투자와 기술 이전을 강요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실로 대단하다.

 이 대목에서 주목할 것이 바로 ‘한류’ 열풍이다. 우리 문화산업계가 ‘한류’를 근간으로 거대 시장 중국에서 노다지라도 캘 듯 야단법석이지만, 중국은 결코 이를 곱게 보지않는다는게 곳곳에서 포착된다. 중국인의 문화적 자존심을 자극하는 한류바람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 “중국이 선전부 등을 정점으로 본격적인 ‘한류 콘트롤’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중국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산 온라인게임 대한 진입 장벽을 더욱 높이는 것도 바로 한류 콘트롤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표면적으로는 한국산 게임이 폭령·사행성이 문제가 된다고 하지만, 근저에는 한류에 대한 견제와 시기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은 실제 이달부터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에 대해 대대적인 재점검을 통해 강력한 사후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진위 파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타깃은 온라인게임 세계 최강 한국이다.
 
 13억 인구의 중국은 이미 지구촌 최대 게임시장이다. 한화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중국 인터넷 시장은 200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그럴수록 중국의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사실이다. 막연히 한류 바람에 편승, ‘차이나 드림’을 꿈꿔왔던 국내 게임업체들도 이젠 거대 시장 중국에 대한 보다 진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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