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원천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자기 몸보다 훨씬 거대한 짐을 운반하는 개미들의 힘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다면 상상할 수 없는 그같은 힘의 원천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 학자들에 따르면 곤충들의 근육의 힘은 오히려 사람보다 약하다고 한다. 다만 중력에서 차이를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어떻게 그 거대한 먹이감을 옮길 수 있을까.

  다름아닌 훌륭한 팀워크다. 팀이 구성되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지않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절묘한 힘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다리가 얽히고 섥히는 혼란스러움은 개미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초능력의 힘이라면 일사분란함 바로 그것인 셈이다.

 온라인게임시장의 급성장은 뛰어난 인터넷 인프라와 게임을 좋아하는 한국민의 특성이 교묘히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특히 알토란 같은 게임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그 성장률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젠 한국 게임하면 온라인 게임을 연상할정도이니 업계가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그러나 온라인게임만으로 게임강국을 이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온라인게임은 전 세계 게임시장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의 특장점을 살려 더 힘을 실어주어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지만 플랫폼에 대한 균형감각을 유지하지 않고서는 명실공한 게임강국을 실현할 수 없다.

 아케이드 게임은 지금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전세계 게임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아케이드 게임이 국내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은 온라인게임의 유명세에 가려진 탓도 있지만 균형적인 플랫폼 육성책을 마련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 더욱 문제인 것은 아케이드게임 하면 사행성 게임이란 인식이다. 이런 논리로 보면 모든 플랫폼의 게임은 사행성 게임이란 얘기나 다름없다. 
 잘나가던 모바일게임은 또 어떠한가. 한마디로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의욕적으로 개발한 위피(WIPI)플랫폼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TV전송방식을 미국식으로 주장한 것은 다름아닌 세계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WIPI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 외는 전무한 실정이다.수출이 될리가 없다.

 일사분란함이 없는 상황에서 힘을 발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업계는 업계대로 놀아서는 세계 속의 한국게임을 심을 수 없다. 더욱이 온라인게임 플랫폼 하나만으로 세계시장에서 힘을 과시할 수는 더더욱 없다.이미 온라인게임의 주 수출무대인 일본·중국·태국시장을 보면 이상기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금이라도 팀워크를 이뤄 내야 한다. 민관이 똘똘뭉쳐 개미같은 초능력을 보여줘야한다.고지가 멀지않았는데 힘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팀워크의 첫걸음은 정부에 있다.
 
편집국장(inmo@etnew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