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걷는 동물은 만물의 영장인 인간밖에 없다. 살아 있다면 끊임없이 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울타리 안에서 도태되고 만다. 걷는다 해서 다 걷는 게 아니다. 인내심과 목표의식 그리고 계획성이 뒤 따라주지 않으면 올 곧게 걷질 못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이 3원칙에서 무너져 주저앉고 만다. 올 곧음은 그래서 곧 잘 자신과의 싸움이자 꿈으로 비유된다. 그 꿈이 없다면 걸을 필요가 없다.

 메이저 리그로 달려간 플로리다의 최희섭은 "인내심과 노력으로 꿈을 쐈다"고 했다. 그에게 있어 메이저 리그는 꿈이자 희망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그는 걷고 또 걷고 뛰었던 것이다.

 그렇다. 꿈이 없으면 좌절하고 만다. 스포츠인들에겐 메이저 리그가, 엔터테이너들에겐 ‘할리우드’ 진출이 꿈이다. 그같은 희망이 없다면 삶은 정말 무미건조해진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미래의 꿈을 보장해 주지 않으면 좋은 인재들이 모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CEO들은 늘 미래의 기업가치에 신경을 쓴다.

 벤처기업들의 미래의 꿈은 기업공개(IPO)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 큰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벤처기업들은 이를 악물고 앞을 향해 걷는다.

그런데 최근 코스닥위원회의 심사결과를 보면 웬지 머리가 갸우뚱해 진다.

  심사기준이 들쭉날쭉할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쪽에 맞지 않는 잣대를 갖다 대 의외의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분야의 희망으로 꼽혔던 한 회사가 고배를 마신것은 어처구니 없는 결과다.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은 필요하다. 그러나 사전 제작에 앞서 지불한 판권료를 재고 재산으로 처리하는 심사기준 등은 어딘지 모르게 엔터테인먼트 쪽에는 어울리지 않는 잣대다.

 그렇다고 상징성과 색깔만 가지고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색깔마저도 항목으로 평가해야 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사의 특성이다. 그것을 제외한다면 코스닥위원회의 역할은 거래소와 다름없다.

 단돈 몇만원으로 일확천금을 만들어낸다면 그것을 누가 믿겠는가? 그러나 벤처기업 갑부 가운데는 그런 이가 적지 않고 엔테테인먼트분야에는 수두룩하다. 그것이 바로 벤처기업이고 엔터테인먼트산업이다.

 경기가 좋지않다. 적지않은 벤처기업들이 인내심을 포기하고 자포자기하는 모습이다. 이러다가 게임업체를 비롯한 벤처기업들이 덥썩 주저앉지 않을 까 걱정된다. 이럴때 일수록 우리는 그들이 걷도록 부추겨 줘야 한다. 그리고 꿈을 놓지 않도록 기를 살려줘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선 엄격한 심사도 그것이지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잣대가 더 절실한 상황이다.그들의 힘찬 발걸음을 멈추게해선 안된다.  
 
편집국장(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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