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고갯길 등 대규모 업데이트
 
세가와 손잡은 ‘시티레이서’가 드디어 그 화려한 코스를 선보인다. 명작 레이싱게임 ‘이니셜 D’에 적용됐던 요소가 전격 투입되고 새로운 차량과 퀘스트가 선보이는 등 ‘시티레이서’의 여름은 달리는 쾌감으로 채워진다.

실제 서울거리를 구현해 관심을 모았던 온라인 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가 세가의 ‘이니셜 D’ 팀과 손잡고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다.

이달 말부터 공개될 예정인 일본 고갯길 코스는 ‘이니셜 D’에서 선보였던 유명한 장소로 국내 유저들을 새로운 도전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맵은 마이오기, 우슈이, 하루나 지역 등 3곳에 불과하지만 추후 아카기, 하뽄우가하라, 쇼마루, 츠시사카, 이로하자카 등 ‘이니셜 D’에서 등장해 레이싱 마니아들을 열광케 했던 일본의 유명한 고갯길 코스가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일반 거리나 트랙과 달리 고갯길은 내리막과 오르막이 복합적으로 짜여지고 도로의 폭이 좁으며 굴곡이 심해 최고 난이도의 레이싱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 진정한 레이싱의 참맛이 드디어 실현되는 것이다.

# 도전과 경쟁, 2가지 모드로 구성

이 고갯길은 연습 모드와 배틀 모드 등 2가지로 구분되는데 연습 모드는 유저가 홀로 레이싱을 즐기는 방식으로 코스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최고의 레이싱게임인 ‘그란투리스모’에서 선보였던 고스트 카 시스템을 탑재해 각 코스에 대한 분석과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시스템은 자신이 달렸던 최고 기록이 그대로 재현됨과 동시에 플레이가 시작되는 것으로 자신의 단점과 장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단지 연습만 하라는 것은 레이싱의 기본 자세가 아닌 것. 이 모드는 유저의 플레이가 기록 위주로 진행되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모든 유저에게 공개한다. 따라서 정상을 갈망하는 유저들의 기록에 대한 도전은 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습 모드로 자신감을 얻은 유저는 배틀 모드에 참가할 수 있는데 이 모드는 온라인 로비를 통해 유저가 방을 개설, 다른 유저와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이니셜 D’에서 찬사받았던 고갯길 레이싱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다. 배틀 모드는 유저가 코스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는데 결정적 순간에 상대방 카를 추월하는 통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 순간은 격투게임의 필살기가 상대방에게 정확히 먹히는 것이요, 추가 시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는 쾌감인 것이다.

이 두가지 모드는 모두 스타트 라인에서 출발해 체크 포인트를 하나하나 통과해야만 마지막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일정한 조건과 시간내에 체크 포인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바로 탈락되는 엄격한 룰이 적용된다. 게다가 앞으로 추가될 맵들은 레벨 순위가 지정돼 유저는 처음부터 모든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하지 못하며 단계적으로 일정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다음 맵에 도전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 엔진과 그래픽도 이 기회에 손질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시티레이서’의 그래픽도 손질된다. 곧 업데이트될 코스들은 세가의 레이싱게임 ‘이니셜 D’와 유사하게 디자인됐다. 주위 배경을 시원스럽고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특히 도로의 질감이 느껴질 정도다.

 또 여기에 맞춰 기존의 서울거리 A, B도 수정해 도로와 건물에 가로등과 보도블럭, 우체통, 신호등, 횡단보도 등을 만들어 보다 세밀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래픽 뿐만 아니라 차량간 충돌과 주행 개선을 위해 물리 엔진도 수정 중이다.

이번 엔진에는 데미지 시스템을 전격 투입해 벽과 장애물에 차량이 충돌할 경우 유저의 차에 영향을 줘 가속시간에 제한이 걸리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유저들이 브레이크 대신 벽에 직접 충돌, 코너링을 빨리 도는 변칙적인 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정통파 유저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업데이트는 계속된다. 쭈욱∼

위에서 설명한 내용 외에도 ‘시티레이서’의 업데이트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퀘스트를 준비중이며 기존의 로드런너-헌터 퀘스트와 다르게 유저 상호간의 협력이 중요한 퀘스트로 길드간의 결속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또 자신만의 차량을 꾸밀 수 있는 데칼 & 스티커 시스템에도 새로운 스타일의 스티커가 추가돼 개성적인 차를 장식하도록 범위를 넓힌다. 특히 ‘시티레이서’의 히든카드로 스페셜 차량이 전격 등장할 예정인데 개발진의 말에 의하면 ‘상상초월 예측불허의 차’라고 한다. 과연 그 차의 정체는 무엇일까?
 
김성진기자(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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