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 6월상에는 프리프, 생선가게아가씨, 엑스게임위드비등 3편이 선정됐다.
 
전자신문, 더게임스, 문화관광부가 공동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6월상에는 MMORPG인 ‘프리프’, 모바일 게임인 ‘생산가게아가씨’와 ‘엑스게임위드비’ 등 3편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에 수상한 이온소프트(대표 김광열)의 ‘프리프’는 비행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색다른 MMORPG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또 브이아이피커뮤니케이션(대표 조영웅)의 ‘생선가게아가씨’는 한 게임 내에서 다양한 게임을 아기자기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엑스게임위드비(대표 신헌주)는 모바일로는 드문 풀3D 게임이면서도 원활한 속도가 나온다는 점에서 각각 좋은 점수를 얻었다.

한편 6월 이달의 우수게임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부문에 2편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7편 △교육용 2편 등 총 12편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부문-프리프
대규모 공중전까지 지원하는 플라잉 MMORPG
 
‘프리프’는 국내 최초의 3D 플라잉 MMORPG. 기존 3D게임이 2차원 평면만 이용하는 반면 이 게임은 공간적인 한계를 극복,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유저들의 꿈을 이뤄준다.

물론 기존 몇몇 온라인 게임에서도 ‘난다’는 개념을 구현해 놓은 경우가 있지만 이는 단순한 공중 부양 수준에 불과해 본격적인 비행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이에 비해 ‘프리프’는 모든 캐릭터가 레벨에 따른 에어크래프트를 타고 하늘에서도 지상과 똑같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 또 대규모로 하늘에서 편대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비공정 전투까지 가능하다.

지상에서 전투를 통해 일정 수준에 오른 게이머는 1차 전직 이후 20레벨이 되면 첫 번째 에어크래프트를 착용할 수 있게 된다. 에어크래프트는 크게 빗자루와 같이 몸이 노출되는 ‘라이딩형’, 몸이 보이지 않는 ‘보딩형’, 여러명이 탑승할 수 있는 ‘해치형’ 등 3종류로 나뉘며 비행을 하면서 얻는 레벨과 경험치에 따라 비행의 속도가 정해지고 에어크래프트의 종류도 달라진다.

이온소프트는 완벽한 비행 시스템 구축을 위해 3D 구조물들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3D서버를 독자적으로 구축, 하늘에서의 완벽한 자유도를 구현했다. 또 플라잉 RPG와 같이 넓은 시야를 필요로 하는 게임은 많은 캐릭터와 오브젝트를 한번에 처리해야 하므로 고사양의 컴퓨터를 요구한다.

이온소프트는 이에 따라 자체 개발한 3D엔진과 ‘가까운 것은 정밀하게, 멀리 있는 것은 단순하게 표현하는 LOD기법’을 사용, 속도의 저하 없이 마음대로 3D 공간을 날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

이 게임은 개발을 총괄한 남인환 감독의 상상에서부터 출발했다. 남 감독은 거대한 비행정 하나가 떠돌이 방랑자 앞에 갑자기 ‘쾅!’하고 떨어지는 장면을 설정했다. 이 비행정은 어디서 왔고 누가 타고 있는가, 비행정은 왜 추락했고 어디로 날아갈 것인가···. 방랑자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스스로 역량을 키워 비행을 시도하면서 이같은 의문을 풀어가게 된다.
 
[Interview] 이온소프트 - 김광열사장
“콘솔 등에도 도전 세계적 게임 스튜디오될 터”
 
―수상소감은

▲‘프리프’를 론칭하고 6개월 정도 지났는데도 생각했던 것만큼 반응이 없어 걱정했는데 대대적인 리뉴얼 후 유저들의 반응이 좋아 내부 분위기가 상승하던 차였다. 마침 큰 상까지 받아 개발진과 퍼블리셔가 사기를 충전할 좋은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어떤 점을 평가 받았다고 보나

▲심사위원들이 비행이라는 컨셉트를 신선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유저들도 그런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개발 과정에 어려웠던 점은

▲첫 클로즈베타를 작년 5월말에 시작했는데 안정성 문제로 서버를 내리고 3개월간 재개발에 들어갔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서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개발 과정을 되짚어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차기작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프리프’가 아직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고 일본, 태국, 대만, 중국 등 4개국도 올해 오픈 베타에 들어가기 때문에 ‘프리프’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기작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초에 개발에 들어갈 것이며 아직 어떤 플랫폼, 어떤 장르로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사업계획은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프리프’를 상용화하고 각국 파트너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오픈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다. 세계적인 게임 스튜디오가 되기 위해 앞으로 온라인게임 뿐 아니라 콘솔이나 미니 게임기용 게임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업체와의 기술제휴도 추진할 것이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생선가게아가씨
다양한 즐거움 주는 옴니버스 게임
 
낚시를 통해 물고기를 잡고 돈을 벌어 배를 한척 사는 것이 목표인 게임. 낚시모드와 판매모드를 비롯해 여러 가지 특색 있는 게임 모드를 제공해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또 탄탄한 스트로리가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주인공 정아의 아빠는 자신의 꿈이던 작은 낚시 배 한척을 사기 위해 무리한 항해를 떠나고 그날 이후 아버지는 폭풍우에 휘말려 돌아오지 못한다. 어느덧 어른이 된 정아는 아버지가 꿈꿔 왔던 낚시 배 주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생선 가게를 열어 자신이 직접 잡은 물고기를 팔아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기로 결심한다.

낚시모드는 말 그대로 물고기를 잡는 모드로 타이밍과 빠른 판단능력이 중요한 액션게임으로 월척을 낚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기름통이 다 떨어지기 전에 귀항하지 않으면 잡은 물고기의 50%가 상하는 패너티를 받도록 한 설정이 독특하다.

경영 시뮬레이션인 판매모드는 손님이 원하는 종류의 물고기를 도막을 내 판매하는 모드로 일정 레벨에 오르면 많은 돈을 벌어 게임의 목적을 보다 쉽게 이룰 수 있는 수산물 유통에도 나설 수 있다.

돈을 1억원 이상 모으면 배를 판매하러 오는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엔딩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배 구입을 거부하고 돈을 더 모으면 랭킹에 이름을 올리면서 남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유통에 나서면 갯벌모드도 가능한데 이 모드에서는 밀물이 다 들어오기 전에 낙지, 가리비, 게 등을 잡아야 한다. 이 모드에서 게를 한 마리 이상 잡으면 게 경주 모드도 즐길 수 있다.

연습모드가 제공돼 게임의 시나리오 진행과 상관없이 어느 때라도 낚시모드, 갯벌모드, 게 경주 모드를 미리 맛볼 수 있도록 했고 게임을 실행시키면 인트로 화면과 함께 간단한 게임의 스트리가 스크롤되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유저를 배려한 점도 눈에 띈
다.

환경설정, 이어하기, 도움말 등의 인터페이스가 간편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도 쉽게 다룰 수 있다.
 
[Interview] 브이아이피커뮤니케이션 - 조영웅 사장
“네트워크 없이도 함께 즐기는 게임 내놓을 것”
 
―수상소감

▲무선 콘텐츠 사업을 주로 하다 작년부터 다운로드 게임으로 게임분야에 본격 진출했는데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 우수한 게임을 만들어 유저들에게 보답할 것이다.

―어떤 점을 평가 받았다고 보나

▲낚시, 경영, 아케이드 등 기존 게임과는 달리 다양한 방식을 한 게임 안에 소화시켰다. 다양한 게임의 조합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발 과정에 어려웠거나 기억에 남은 점은

▲많은 게임을 한 곳에 넣으려다 보니 용량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 이미지의 효과적인 처리, 소스 부분의 최적화 방법 등 콘텐츠 사업을 하면서 쌓은 많은 노하우로 어렵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현재 어떤 게임을 개발중인가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도 휴대폰을 갖고 있는 친구들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의 게임인 퍼니 시리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퍼니시리즈는 ‘퍼니 빙고’ ‘퍼니 오델로’ ‘퍼니 카드’ 등이며 이르면 7월 중반 서비스 될 것이다. 이밖에 대전 액션 RPG도 준비중이다.

―앞으로 사업계획은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만들어 업계 톱클래스로 올라서는 게 목표다. 국내 게임 시장을 평정하고 올해말부터는 해외 진출에도 나설 계획인데 몇 곳의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엑스게임위드비
아케이드 수준 입체감 구현한 모바일 게임
 
와우포엠의 처녀작인 ‘엑스게임위드비’는 풀3D로 구현된 모바일 게임.

신세대 우상으로 떠오른 인기 연예인 비가 X게임중 하나인 인라인 스케이트를 이용해 레이싱을 벌인다는 것이 이 게임의 골자다. 비는 아버지의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인라인 스케이트 끈을 질끈 메고 시티배 경주대회에 참가한다.

이 게임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 캐릭터의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카메라 시점의 변환 연출, 사용자 임의 설정이 가능한 줌인 줌아웃, 모든 배경의 3D 제작 등 기존 아케이드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입체감을 주면서도 원활한 게임 진행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유저는 실제 인라인을 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기존 3D 게임은 휴대폰의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아 먼 곳의 이미지는 작게 처리하는 등 2차원 이미지에 거리감만을 주는 식(일명 2.5D)이었으나 최근 휴대폰의 사양이 좋아져 완벽한 풀 3D 게임의 구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실제 풀 3D로 제작된 캐릭터 ‘비’와 배경에 사용된 여러 건물이나 나무 등을 살펴보면 기존의 2D나 2.5D 그래픽과는 다른 확실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여러 가지 맵에서 시간 경쟁을 벌이는 타임모드와 점수 획득을 목표로 하는 스코어모드를 지원해 사용자 간 경쟁을 즐길 수 있고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아이템과 장애물이 게임의 재미를 높여준다.

산과 숲이 어우러진 동화 같은 ‘폼프’,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와우’, 푸른 산이 펼쳐진 맑고 청명한 ‘레인’, 장난감 자동차들이 어울리는 ‘에버’ 등 아기자기한 맵이 제공된다

또 비의 이미지를 그럴듯하게 살리고 인라인의 물리법칙을 적용해 사실적인 움직임을 구현했으며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젊은층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라리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Interview] 와우포엠 - 신헌주 사장
“유무선 연동 게임에도 도전할 것”
 
―수상소감은

▲와우포엠은 타프시스템의 모바일 사업부가 전신이다. 처음으로 론칭한 게임으로 수상을 해 남들보다 배는 더 기쁜 것 같다.

―어떤 점을 평가 받았다고 보나

▲모바일 분야에는 3D업체가 적은데 게임성이 뛰어나고 조작이 간편한 풀 3D게임을 내놓았던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 ‘엑스게임위드비’는 방향키만 가지고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터페이스가 편리하다.

―개발 과정에 어려웠던 점은

▲와우포엠은 모바일 3D만 3년정도 해온 업체이기 때문에 개발중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가수 ‘비’를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모바일에는 회의적인 연예 기획사를 설득하는 것이 어려웠다. 다행히 기획사에 아는 후배를 동원해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현재 개발중인 게임은

▲내달 아기자기한 3D 레이싱 게임 ‘토이레이싱’의 베타버전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또 같은달 맥워리처럼 로봇이 나오는 슈팅게임인 ‘엠킬러(가칭)’의 개발을 완료하는 등 풀 3D 게임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첫 작품은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비를 선택했지만 앞으로는 독자 캐릭터로 승부할 생각이다.

―앞으로 사업계획은

▲온라인 게임 업체와 제휴해 유무선이 연동되는 MMORPG에 도전할 계획으로 현재 일부 회사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와우포엠은 게임엔진, 저작툴, 3D엔진 등 모든 3D 솔루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솔루션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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