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바람','메틴2'
 
이번 주에는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의 아오아라시님이 최근 선보인 모바일 레이싱 게임 2종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기존 게임에서는 맛볼 수 없던 뛰어난 속도감과 다양한 튜닝옵션으로 모바일 유저들 사이에 ‘레이싱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고 합니다. 게임루키의 주룡님은 타격감이 압권인 온라인 게임 ‘메틴2’에 대한 의견을 보내셨습니다. 허공에 칼을 휘두르는 기존 게임과는 손맛부터 다르다고 하는군요.
 
‘사이버포뮬러’ ‘MR2004’ 모바일 레이싱 강풍
 
모바일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장르 중 대표적인 것이 레이싱이다. 동시에 여러 키를 입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로 인해 조작이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얼마 전 SKT가 출시한 오키오키의 ‘사이버포뮬러(이하 사포)’와 KTF가 출시한 엠포마코리아의 ‘MR2004(이하 MR)’는 기존 모바일 레이싱의 한계에 도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게임의 출시일이 가깝다보니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에 때아닌 레이싱 바람이 불기도 했다.  

‘사포’와 ‘MR’ 모두 게임성은 뛰어나지만 서로 성격은 다르다. ‘사포’는 트랙에서 펼쳐지는 경주 방식이고,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한 게임답게 그래픽도 약간 만화풍이다. 경주 도중에 수리를 하도록 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이 두드러진 장점.

반면 ‘MR’은 스트리트 레이싱 방식으로 차와 배경 등의 묘사가 사실적이고, 유명 오락실 게임 ‘아웃런’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두 게임 모두 튜닝이 가능한데 이 부분에서는 ‘MR’이 좀더 우세하다. 자동차의 구입, 업그레이드와 도색 등을 통해 튜닝의 재미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포’와 ‘MR’이 인기를 얻은 비결은 동일하다. 바로 속도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두 게임 모두 기본적으로 속도가 빠르고, 바닥의 색깔을 교차시키는 방식을 통해 체감 속도는 더욱 빠르다. ‘사포’는 부스터를 사용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매력이 있고, ‘MR’은 브루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부드러운 추진력이 돋보인다.

물론 게임 곳곳에서 단점도 드러난다. 우선 조작성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불편하다. ‘MR’은 키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 느낌을 줄 때가 많고, ‘사포’는 기반 플랫폼이 연속키를 지원하지 않는 GVM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또 ‘MR’은 트랙의 개수는 많지만 그 차이점이 분명하지 않아 단조롭다는, ‘사포’는 난이도 조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포’와 ‘MR’은 현재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 어느 정도의 발전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동시에 앞으로 개선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운영진 아오아라시 ntdiary@freechal.com>
 
"손맛부터 다른 '메틴2'에 사로잡혔다"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대다수 온라인 게임들이 칼을 허공에서 휘두르거나 화살을 쏘는 것에 그칠 뿐 좀더 강한 타격감이나 손맛을 전해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MMORPG가 액션 대전 게임도 아닌데 무슨 타격감에 또 손맛이 왠말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오픈이나 클로즈 베타 게임에서 가장 먼저 보는 건 튕기지 않은 서버 운영, 다음으로 타격감을 꼽는다. 물론 나 역시 그렇다.

이런 점에 있어서 요즘 보기 드물게 타격감이 좋은 게임으로 ‘메틴2’가 있다. 현재 클로즈 베타를 하고 있지만 곧 오픈한다고 한다. 오픈하면 초기화를 한다고 해서 말들이 많은데 뭐 오픈하면 남들보다 빨리 게임을 진행 할 수 있으니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걸로 나름대로의 위안을 삼고 있다.

여기서는 ‘메틴2’의 다른 여러 가지 특징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그만두고 타격감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 일단 다른 게임과 달리 칼을 휘두르면 칼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적이 타격을 입는다는 점이 주목된다.

몬스터를 클릭해서 선택해 공격하는 일반 게임들은 주변에 아무리 몬스터가 많이 붙어 있어도 그 몬스터 밖에 공격이 안 된다. 하지만 ‘메틴2’는 다르다. 칼 범위에 있는 몬스터를 치는 건 물론이고, 칼질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타격 효과를 보여 준다.

그리고 몬스터의 타격에 대한 그래픽 효과 역시 사운드와 잘 어울어져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손맛(?)이 남다르다. 단순 클릭이 아니라 진짜 격투 게임에서 캐릭터를 조정하는 것처럼 방향과 타이밍에 따라 달라지는 타격 시스템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몰려 있는 몬스터들이 한번의 공격으로 모두 넘어질 때 그 쾌감이란… 흐흐 ^^

물론 의도하지 않은 타격으로 인해 손해 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쎈 몬스터와 약한 몬스터들이 섞여 있는 ‘메틴2’에서는 잘못하면 자기가 감당 못하는 몬스터들에게 쫓기거나 죽는 경우가 있다.

점점 더워 지는 날씨에 곧 여름방학도 다가온다. 게임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메틴2’를 한번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게임루키 회원 주룡(dcrash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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