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풍 분위기 물씬 '가격파괴'로 승승장구
 
싼게 비지떡이라는 편견을 버려.

가격파괴를 무기로 들고 나온 신생 PC방 프랜차이즈 ‘웹시티’가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인 부곡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산뜻한 느낌을 주는 자기 타일과 함께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유럽풍의 인테리어 윈도, 컬러유리로 만든 고급스런 로고 간판이 눈에 띈다.

책상과 책상 사이에는 1m80cm의 공간을 두어 이용객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게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의 이용호 사장은 “평당 230만원짜리 패키지를 만들어 가격 파괴로 차별화하고 있다”며 “컬러 유리 등 고가 자재를 쓰고도 디자인의 묘를 살려 낮은 단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이 회사는 컬러 유리가 일정 단위의 크기를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인테리어의 디자인을 컬러 유리의 단위 크기에 맞춘다.

이 회사는 낮은 시공단가 이외에도 가맹점이 2년동안 순익 기준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투자원금 환불 보장제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에 대해 이 사장은 “가맹점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라며 “대부분의 매장에서 PC 1대당 매출이 최소 1만2000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1년부터 PC방을 운영하다 기존 프랜차이즈에 거품이 많고 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가맹점주의 최소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35대 이상의 PC를 최소 창업기준으로 정해놓았으며 신설 매장에는 매니저를 3~5일간 파견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웹시티는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5월 론칭한 이래 지금까지 31개점을 오픈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는 올해 가맹점 오픈 목표를 당초 50개로 잡았으나 영업이 호조를 보여 이를 60~70개로 올려 잡았고 내년에는 2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격파괴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던 웹시티는 앞으로 서비스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은 이미 실행에 들어갔는데 직영점인 부곡점과 군포 당동점의 경우, 손님이 제자리에 앉아서 벨만 누르면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각 좌석에는 호출벨을 설치했다.

또 제빙기를 설치해 무더운 여름에는 냉녹차 등의 음료수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 사장은 “손님은 왕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시티는 조만간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특히 웹카메라를 통해 매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비 창업자가 직접 웹시티의 가능성을 보고 판단하라는 자신감에서다.

또 이 회사는 앞으로 게임대회 등 가맹점들의 매출 증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황도연기자(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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