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팀이 물고 물리는 안갯속 혼전
 
‘1차 시즌 결승에는 우리가 간다.’

한빛스타즈가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차시즌에서 7승무패의 기록으로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1장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벌어지는 2위 다툼이 재미있어 졌다.

 지난 9일 열린 경기에서 초반 4연승을 질주하던 투나SG가 한빛스타즈에 패하면서 SKT, KTF, KOR 등과 비슷한 상황이 돼버린 것. 물론 아직은 이들 4팀 가운데 투나SG가 가장 유리하다.

다른 팀들이 모두 4승3패를 기록중이지만 투나는 4승2패로 패수가 적은데다 승점에서도 +3을 기록중이다. 나머지 3팀은 모두 4승3패로 동률인 가운데 세트득실차와 경고포인트 및 승자승 원칙 등을 모두 적용해 순위를 매겨야 하는 혼전의 양상이다.

하지만 투나SG는 앞으로 남은 경기를 헥사트론(12일),SK텔레콤(16일), KOR(19일),Soul(30일) 등과 펼쳐야 한다. 어느 한 팀도 만만한 상대가 없다. 특히 SK텔레콤과 KOR은 2위 경쟁을 벌이는 당사자들이라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나SG가 자력으로 결승에 진출하려면 남은 4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SK텔레콤T1은 한빛스타즈가 슈마SG를 잡아주면서 결승진출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초반에 1승3패로 10위로 밀렸던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현재 4승3패, 세트득실차 +2로 3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는 투나SG(12일), POS(16일), 플러스(23일) 등과의 3경기. 투나SG만 잡으면 결승행 티켓이 손에 잡힐 것 같다.

세트득실에서 밀려 4위를 기록중인 KOR은 헥사트론(16일), 투나SG(19일),한빛스타즈(30일)와의 3경기를 남기고 있다. 1,2위 팀인 한빛과 투나를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다.

KTF매직앤스는 플러스를 상대로 4승째를 챙기며 가까스로 회생하기는 했지만 경고포인트가 2점이나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경기가 한빛스타즈(16일), 슈마GO(23일), POS(26일) 등 3경기뿐이라 이들 팀을 모두 제압한다 하더라도 다른 팀과 승수가 같을 경우에는 밀려날 수밖에 없다.일단은 남은 경기를 모두 잡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빛스타즈’와 1차시즌 패권을 다툴 팀은 과연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순기기자(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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