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례성강의 장기전설'
 
이번 주에는 게임루키의 티오디안님이 온라인 무협게임 ‘디오’에 대한 몇가지 지적을 보내주셨습니다.

잦은 서버렉으로 인해 캐릭터가 죽거나 게임밸런싱이 맞지 않아 지쳐가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을 촉구해왔습니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의 아오아라시님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북한산 모바일 게임에 대해 정리해 주셨습니다. 게임이 남북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회원 100만 돌파한 '디오'... 문제점 보완에 신경을
 
수많은 온라인 게임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정말 가장 화나고 짜증나는 것이 ‘랙사(rack+死)’이다. ‘디오’가 오픈 한 후 많은 유저들이 렉사를 경험하고 있다.

서버 운영 잘못으로 ‘랙사’를 당하게 되면 자신의 경험치의 20분의 1 정도가 깎이게 돼 유저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특히 고렙들의 경우는 한번 죽으면 엄청난 손실을 입게 돼 상당한 타격이다. 렙업하기 전에 ‘랙사’로 죽게 되면 그 스트레스는 말도 못한다.

렉사의 경우,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관대한 마음으로 넘어가 줄 수 있다. -_-;;; 아주 관대하게… 하지만 꼭 집고 넘어가야 할 것 이 게임을 하면 할 수록 레벨업이 상당이 늦다는 것이다. 또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고렙이 될수록 점점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원래 힘들어야 정상이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하다는 것이다. 저렙일 때 아이템은 필요 없을 만큼 많이 떨어지고 고렙 일 때 아이템 나올 확률이 극히 적은, 정말 이상하고도 이상한 밸런싱.

 아이템을 새로 구하는 것보다 기존 아이템을 업그레이드를 시키든지, 보스 몹을 목숨걸고 잡던지 두가지 방법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디오’. 유저들은 과연 무슨 재미로 게임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말 궁금한 나!!! (글을 쓰고 있는 바로 나!!!!) 이유는 딱 하나다. 친구의 강압적 협박(?)때문이다. 게임에 대한 즐거움은 이미 저~ 먼산으로 숨어 버린 지금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찾고 있다.

‘디오’ 누적회원이 100만명이라고 한다. 다른 온라인 게임을 해봤어도 회원이 100만명이 넘는 게임은 드물다. 회원 유치에만 한참 열을 올리고 있는 디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회원수는 뽀대에 불과하다’ 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유저들에게 좀더 신선하고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개발자와 운영자들이 많은 노력을 해준다면 회원 100만명이 자랑스럽겠지만, 회원이 늘면 늘수록 짜증나는 랙이 빈번히 발생된다는 생각을 할 땐 정말 끔찍한 일이다. 제발 나에게 ‘디오’가 가장 재미있고 즐거웠던 게임으로 기억이 남았으면 한다.

제발~Plz <게임루키 객원기자 티오디안 fireclon@hanmail.net>
 
북한 '례성강의 장기전설', 프로비치발리볼' 화제
 
북한과 유럽의 모바일 게임이 LGT를 통해 출시됐다. 그동안 라이센스 형태로 게임이 들어온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직수입된 경우는 처음이다 보니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유럽 게임을 살펴보자면, ‘탑가이’ ‘미녀와 미이라’ ‘스시투고’ ‘에어쉽’ 이렇게 4개의 게임이 선 보였다. 유럽 게임이 우리나라 게임과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 ‘유럽풍’이 묻어나는 대목들이 존재해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바로 북한의 모바일 게임. 지난 3월경 ‘독도를지켜라’라는 남북합작게임이 출시될 예정이었다가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는데, 비록 이 게임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례성강장기’와 ‘프로비치발리볼’이 출시됐다.

 유저들은 과연 북한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하는지, 이 게임들이 북한에서도 출시된 것인지 등의 이슈를 놓고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사실 북한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 국내에 출시되었다는 것도 매우 놀라운 일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게임의 내용이다.

 ‘례성강장기’의 경우, 고려 시대 송나라 상인이 한 여인에게 반해서 그녀의 남편과 (여인을 걸고) 내기 장기를 두는 스토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프로비치발리볼’은 그 소재가 비치발리볼이라는 것 자체가 놀라울 뿐더러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캐릭터가 다수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E3 2004’에서 북한을 침공하는 내용의 게임들이 여럿 선보였고 이러한 게임들은 북한이 금방이라도 전쟁과 테러를 일으킬 것처럼 묘사했다고 하는데, 막상 북한에서 직접 만든 모바일 게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이와 전혀 상반되어 흥미롭다.

앞으로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게임 산업이 남북교류의 새로운 장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들어와 유저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특히 LGT는 그동안 다른 이동통신사에 비해 모바일 게임 서비스가 부족해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를 바란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운영진 아오아라시(Aoarashi) ntdiary@freechal.com>
 
취재부(webmaster@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