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중흥을 위하여
 
 바야흐로 모바일게임의 중흥을 위해 우선 네트워크 게임 요금 부담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특징인 이동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 게임의 성장이 기대 만큼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다름아닌 요금 부담이기 때문이다.

요금 부담이 유저들에게 네트워크게임을 기피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통신사들이 데이터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요금제와 상품을 갖고 있으나 충분한 데이터 전송량을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네트워크 게임이 고품질, 고사양화 될수록 데이터 전송량도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게임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나 네트워크 게임 전용 요금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단말기 사양의 더딘 발전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최근 출시되는 단말기 사양의 고성능화가 뚜렷하지만, 아직은 낮은 사양의 단말기들이 널리 보급돼 있다.

단말기 교체 주기가 이전 보다 많이 단축됐다하더라도 이같은 낮은 사양의 단말기들을 단기간에 고사양 단말기들이 대체할 수 없는 현실에서 모바일 게임 개발사은 여전히 저사양 단말기 기준에 맞춰 게임을 제작할 수밖에 없다.

고성능 단말기에 최적화된 고사양 게임을 선뜻 제작하기에는 아직 실제 매출이 일어날 수 있는 시장이 조성되지 않은 것이다.

처리 성능 면에서는 휴대용 단말기용 차세대 고성능 프로세서인 ‘ARM9코어’를 사용한 퀄컴의 MSM6100칩이 탑재된 단말기들도 올 상반기에 속속 등장하고 있고, GVM 플랫폼의 차세대 버전 ‘GNEX’나, 3D 가속칩이 탑재된 기종들도 점차 출시되고 있어 고품질의 모바일 게임 제작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사양의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선 충분한 용량의 메모리가 확보돼야 하며, 점차 게임 자체의 용량이 대형화 되는 상황에서 게임 저장을 위한 대용량의 저장 공간이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들을 만족시키는 단말기들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때 모바일 게임의 비약적인 수준 향상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해결된다면 한국이 모바일 게임의 주도 국가로서 당당히 자리잡을 것이다.
 
게임빌 사장(bjsong@gamev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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