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터치 시스템 탑재... 선수 개개인 현란한 개인기 구상 가능
 
마니아들을 기다리게 하고 있는 ‘피파 2005’는 새롭게 ‘퍼스트 터치’ 시스템을 갖춰 공을 다루는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가 폭발할 것으로 보이며 관심을 모았던 전작의 프리스타일 시스템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게임계의 양대산맥이라면 단연 ‘위닝일레븐’과 ‘피파’시리즈다. 코나미의 ‘위닝일레븐’은 흡사 실제 축구경기에 참가한 듯한 게임플레이를 제공해 세계 최고의 축구게임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으며 EA스포츠에서 개발한 ‘피파’는 액션과 아케이드성에 중점을 둬 라이트 유저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이 두 게임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겨울 발매될 예정인 ‘피파 2005’는 개발중인 ‘위닝일레븐 8’에 맞서는 EA스포츠의 야심작이다. ‘피파 2004’는 ‘오프 더 볼’ 시스템을 선보여 독특한 시각의 축구게임에 도전했으며 나름대로 흥행과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공이 발에 붙어 있는 듯한 모습이 고쳐지지 않아 ‘위닝일레븐’ 팬들의 야유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피파 2005’는 ‘퍼스트 터치(First touch)’ 시스템을 채용해 선수가 공을 받는 순간에 이뤄지는 다양한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퍼스트 터치란, 선수가 공을 처음 잡았는 순간을 지칭하는데 그 때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이번 ‘피파 2005’에서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등지고 있던 공격수가 무릎 높이로 날아오는 공을 살짝 올려 수비수의 키를 넘기고 자신은 돌아 들어가 슈팅을 날리는 동작이나 가슴으로 공을 받아 곧바로 오버 헤드 킥을 한다거나 공은 건드리지 않고 몸만 움직여 페인트 모션을 취하는 등의 여러가지 동작이 구현된다는 것.

따라서 개인기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피파 2004’에 실망한 유저에게도 이번 시스템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퍼스트 터치는 모든 선수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시스템이지만 능력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호나우도같은 선수의 개인기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E3에서 공개된 동영상도 대부분 이 퍼스트 터치 시스템을 암묵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또 ‘피파 2005’의 자랑이라면, 전 세계 350개 구단과 리그, 1만2000명 선수들의 라이센스를 확보해 모두 실명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선수 이름이 오렌지1, 오렌지2, 오렌지3 보다는 실명으로 등장하는 것이 훨씬 매력있다.
 
김성진기자(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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