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카드', '무크 '
 
이번 주에는 모바일게임 커뮤니티의 아오아라시님이 ‘부루마블’ ‘할리갈리’ 등 보드 게임을 소재로 제작된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정리해 주셨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보드게임이 모바일게임 유저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게임루키의 운영진 쎄이버님은 무협 온라인 게임 ‘무크’의 테스트에 참여한 소감을 적어보내셨습니다. 밝고 화려한 그래픽을 뽐내는 ‘무크’가 무협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올 기대작으로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보드게임 사용자들 "모바일서도 게임 즐기자"
‘부루마블’ ‘할리갈리’ ‘SET’ ‘카르카손’ 등 응용한 M게임 잇따라 등장
 
보드게임방이 점차 늘어나면서 보드게임은 우리 주변의 익숙한 놀이 문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를 입증하듯 인기 있는 보드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도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얼마 전 SKT로 출시된 ‘한약방허의원’은 보드게임 ‘SET’에 기초한 게임. KTF에서는 ‘할리갈리’를 소재로 한 ‘액션스타카드’가 출시되기도 했다. ‘할리갈리’는 ‘컴온베이비2’의 미니게임 가운데 하나로 응용되기도 했다. 보드게임 기반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유저층이 아직 폭넓게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보드게임을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보드게임을 모바일로 옮길 때는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보드게임은 대개 4인 가량이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서 이식하는 것이 관건. ‘한약방허의원’은 선택에 따른 시간제한을 두어 1인용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에 큰 이슈가 됐던 ‘부루마블’의 경우, 네트워크 버전은 다른 플레이어, 싱글 버전은 컴퓨터와의 대전 방식을 채택했다. 가장 독특한 방식을 선보인 것은 ‘액션스타카드’. 아예 3명이 동시에 휴대폰을 잡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보드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의 원조는 2002년도에 LGT로 출시된 마나스톤의 ‘캐슬메이커’다. ‘캐슬메이커’는 보드게임 ‘카르카손’에서 그 아이디어를 빌린 게임으로, 여럿이 즐기는 게임을 혼자서도 원활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원작의 룰을 기본적인 틀만 유지한 채 상당 부분 변형시킨 것이 장점이다. 이 게임은 원작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를 게임에 잘 담아내 “무엇이 모바일 최적화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시사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게임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드게임의 모바일화는 큰 의미를 지닌다. 보드게임에는 ‘테트리스’, ‘헥사’ 등으로 대표되는 퍼즐게임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요구하는 유저들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네트워크 게임이 활성화되면 좀더 폭넓은 방식으로 보드게임과 모바일을 결합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본다. ‘카탄의 개척자’를 휴대폰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운영진 아오아라시(Aoarashi), ntdiary@freechal.com>
 
동영상보다 멋있는 ‘무크’의 화려한 그래픽에 감동적
불편한 마우스 조작, 접속 끊김 현상 등은 개선해야
 
내가 ‘무크’를 처음 알게 된 건 어떤 웹진의 2004년 기대작을 소개하는 코너때문이다. 스크린샷과 플레이 동영상을 보니 여타 무협 게임과 달리 어둡지 않고 밝은 분위기에 캐릭터나 배경이 무협 만화 같이 멋있었고, 무엇보다도 3D인데도 엉성하지 않고 화려한 그래픽은 많은 기대를 갖게 했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하는 첫날.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게임에 들어 갔다. 처음 몇 분은 접속이 안돼 화도 났지만. 곧 접속은 무난하게 이뤄졌다. 기본적인 조작법은 알고 있어서 다른 온라인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처럼 늘 하던 대로 마을의 NPC들 위치 파악하고 뭐 파는지 알아 보고 가격도 보고(무지 비싸다. ㅜㅜ) 처음에 주는 무기를 차고 마을 앞에 있는 늑대를 잡으면서 점점 ‘무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캐릭은 남자인 지(地)로 선택했는데 무기를 마음대로 선택해 숙련도을 계속 올리는 방식으로 캐릭이 성장하고 무기 외에도 보법이나 실전 지식 같은 다른 여러 가지 능력들은 몹을 사냥하면서 자동으로 올라갔다. 각각의 수치들이 메시지 창에 바로 바로 뜨니까 보기 편했고,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보여 주었다. 하지만 이동할 때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해서 불편했다. 그리고 몹를 클릭하면 가서 치는 게 아니라 몹 근처까지 가야 한다. 이런 건 곧 적응 되지만 클릭해서 이동하는 방식으로 바꿔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픽은 홈피의 플레이 동상상과 다를 게 없었으며, 오히려 더 좋았다. 레벨업 개념보다는 숙련도 개념으로 캐릭터가 성장하는 건 새롭고, 원하는 무기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어 그것도 좋았다. 타이밍 어택도 아직은 미흡하지만 다른 온라인 게임과 구별되는 독특한 시스템이라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불편한 마우스 조작, 시점 전환과 가끔 발생하는 접속 끊김 현상은 빨리 고쳐 졌으면 한다. 다들 알겠지만 게임 하다가 끊기면 게임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이 생길 수 있으니. 그리고 접속 시간에 관한 예기인데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면 너무 짧다. 다음 2차 때는 시간을 늘렸으면 좋겠다. 뭐 며칠 테스트 해 보지 못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무크’에 많은 기대를 해본다.

<게임루키 운영진 쎄이버, more1225@haamail.net>
 
취재부(webmaster@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