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용''열혈강호'등 원작만화 게임 인기
 
만화와 게임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공통점도 많다. 수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것이나 만화의 게임화, 게임의 만화화는 오랜 전통처럼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게임으로 불리우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신일숙씨 원작의 만화를 모태로 한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만큼 만화를 게임으로하면 친숙한 ‘브랜드’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쉽게 유저층을 흡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모바일에서도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근간으로한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아기공룡둘리’ ‘로봇찌빠’ 등 만화 주인공을 소재로한 모바일 게임은 여러편 나왔지만, 최근엔 판타지 만화를 바탕으로한 모바일게임까지 등장,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게임개발사 관계자들은 "만화, 영화, 게임 등은 속성이 비슷한 콘텐츠로 멀티유즈 바람과 함께 플랫폼의 이식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한다.

선두 주자는 ‘열혈강호’. 지난 94년부터 10년간 만화잡지 ‘영챔프’에서 장수를 누리며 만화시장에선 그야말로 ‘신화’로 불리는 이 작품은 PC게임, 온라인게임을 거쳐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도 등장했다. 일렉트릭아일랜드(대표 박곤호)의 의해 개발된 ‘모바일 열혈강호’는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이후 ‘열강 마니아’들의 전폭적 지원속에 돌풍을 모으고 있다. 아이템도 생각보다 적고 사운드가 아쉽지만, 게임 속도나 난이도 면에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인터넷 엽기 패러디 만화의 대표작 ‘오인용’도 모바일게임 전문개발사인 모바인(대표 김효상)에 의해 지난해부터 SKT를 통해 서비스돼 베스트게임 대열에 올라섰다. 모바인은 현재 KTF를 통한 ‘오인용2’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군을 배경으로 오리지널 오인용 만화에 등장하는 김창후 이병과 정지혁 병장, 나인구 선생이 등장해 벌이는 치열한 액션이 인기 비결. 김효상사장은 "탄탄한 만화 오인용 마니아들이 게임의 인기를 끌고가는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판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로 만화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던 유현씨작 ‘선녀강림’도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해 인기몰이에 나섰다. ‘선녀강림’ 역시 대원씨아이가 발행하는 격주간 만화잡지 ‘영챔프’에 연재중인데 지난 10일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 ‘선녀강림’은 원작 만화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충분히 활용해 국내 최초의 판타지 대전 액션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을 동원해 원작의 귀여운 캐릭터 및 배경 이미지를 제대로 구현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마니아들의 손길을 유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기 만화가 모바일게임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몇몇 게임에서 검증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만화와 게임의 접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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