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텍 '이카리아2', 다운로드 급증... 만만찮은 기세
 
모바일판 정통 RPG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깨미오-이카리아’의 인기가 상승세다. 작년에 출시된 1편에 이어 지난달 12일 선보인 에피소드2 ‘이카리아2’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1편의 누적다운로드수가 10만, 서비스 한 달이 지난 12일 현재 2편의 다운로드수가 2만에 육박했다. ‘이카리아’는 약 1년의 개발 기간과 수 억원의 개발비를 들인 ‘블록버스터’란 점에서 ‘대박’은 아니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에선 보기드믄 순수 창작 정통 RPG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KTF를 통해 서비스중인 ‘이카리아2’는 PC나 콘솔과는 다른 환경적 제약에도 불구,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아기자기한 캐릭터, 방대한 맵과 퀘스트를 자랑하며 마니아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 작년 2월5일 다음 포털에 ‘이카리아 카페(http://cafe.daum.net/ICARIA)’가 개설된 이후 회원 수가 3700여명에 달한다. 개발사인 그래텍의 박선미 마케팅팀장은 "‘이카리아’의 성공은 모바일에서도 대작 RPG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아기자기한 캐릭터

이카리아는 도전과 비상의 상징으로 고대 신화에 나오는 ‘이카루스’가 묻힌 땅의 이름이다. 그러나 무모한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레임이라는 반대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즉, 인류에게 있어 끊임없는 도전이야 말로 완벽한 존재로서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며 존재가치임을 암시한다. 서력 847년 에이프리 대륙. 북단 산간 카니아 마을에서 괴사건이 해결되고 며칠후 잃어버린 연구일지를 찾고 강해지기 위해 모험을 떠난 ‘지노’와 ‘스캇’은 토바와 성에 도착한다. 이곳은 겉보기엔 평온해 보이지만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다. 밝고 강한 소년 검사 지노와 바보같지만 속깊은 그의 이웃형 스캇, 그들이 만나는 마법사 ‘사라’는 베일에 쌓은 음모를 파헤치며 공포의 대상 ‘위곤’을 비롯한 몬스터들을 무찌른다.

◆매끄러운 게임전개와 ‘턴제’ 약점 극복

‘이카리아1’은 그래픽과 사운드 등에선 좋은 평가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전투 부분의 단조로움과 플레이 타임이 짧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실시간이 아닌 ‘턴제’ 게임이라는게 약점이다. 그러나 2편은 전통적 턴 방식의 RPG임에도 정적인 느낌을 없애고 긴장감을 유지시키기 위해 주인공 캐릭터 뿐 아니라 몬스터들도 각각 특성에 맞는 공격과 방어 동작들을 부드럽게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 전투와 맵 시스템 보강과 시원스러운 타격감, 수 십가지의 필살기 부분을 추가하는 등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캐릭터들의 스피드 특성에 따라 턴 간격이 변하는 ‘가변형’ 방식을 택했다. 화면단위로 스크롤되던 1편과 달리 2편에선 픽셀 단위의 스크롤방식을 채택, 캐릭터가 중심이돼 캐릭터 이동에 따라 화면이 바뀜으로써 한결 박진감이 넘친다. NPC만도 PC게임 수준인 70여명에 달하며 무려 1200개의 대사와 140여개의 서브 퀘스트 등 모바일 RPG의 기술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이다.
 
[인터뷰] 하현웅 기획팀장
"순수 한국산 모바일 '파판'을 지향했다"
 
-‘이카리아’의 주 배경은

▲전체적인 톤은 중세 유럽풍이지만 기사들 뿐 아니라 엔지니어들과 마법사들이 서로 견제하고 화합하며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해 나가고 있는 가상의 대륙 에이프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카리아’에 영향을 준 게임은

▲기본적으로 순수 창작물이지만, ‘파이날판타지3’를 벤치마킹했다. 그러나 사실 고전 RPG를 해본 사람이라면 작은 용량의 모바일 RPG에 대해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흥해 예감은

▲‘이카리아’는 대작 RPG의 효시다. 2편의 경우 이제 서비스 한달이 지났는데 1편의 초기에 비교할때 다운로드수가 차이가 많다. 정통 모바일 RPG 유저가 늘어나는 만큼 기대가 크다.

-‘이카리아3탄’에 대한 구상은

▲아직 출시 시기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어느정도 자신있을 때까지 출시 시기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다. 3편에선 네트워크 기능을 보다 적극 활용하고 좀 더 무게 있고 빠른 스토리 진행에 초점을 둘 것이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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