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만 마니아 격렬한 종합격투기 매력에 흠뻑
 
종합 격투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종합 격투기 마니아는 약 100만명에 달한다. 지난 80년대를 풍미했던 프로레슬링과 프로권투가 시대 저편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를 종합격투기라는 21세기형 새로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다음,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는 각종 온라인 격투기 동호회가 넘쳐나고 있으며 지난 2002년 KBS 스카이TV가 ‘프라이드FC’, ‘K-1’ 등 해외 유명 종합 격투기 대회를 처음 방영하기 시작해 3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종합격투기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단계이지만 미국이나 일본, 브라질 등 해외에서는 이미 확고한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격투기 플레이어는 TV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고액의 개런티를 받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있어 꿈의 직업으로 꼽힐 정도다.

종합격투기가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나날이 고도화·첨단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일상 생활의 무료함을 탈피해 격렬한 대리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격투기의 최강자를 가리는 종합 격투

종합격투기란 서로 다른 무술을 익힌 격투가들이 대전을 통해 우열을 가려보자는 욕구에서 탄생한 새로운 스포츠다. 방법을 따지지 않고 싸워서 이기는 자를 가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각종 격투 종목을 가리지 않는 종합무술(Mixed Martial Arts)이다.

종합격투기의 원조는 브라질이라 할 수 있다. 브라질은 오래전부터 격투기를 즐겨왔고 이를 ‘발리튜도(VALE TUDO, 뭐든지 된다라는 뜻)’라 불렀다. 하지만 종합 격투기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에는 격투기 대회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프라이드FC’와 ‘K-1’이 있다. ‘프라이드FC’는 현재 일본 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회로 관객 수만 한 경기당 4만명에 이르고 빅 이벤트가 열리면 7만명이 넘는 관객이 운집한다. ‘K-1’은 입식 타격 경기로 여기서 ‘K’는 가라데, 킥복싱, 쿵푸 등 각 종목의 첫 문자를 따온 것이다.

# 국내 ‘스피릿MC’, ‘네오파이터’ 등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인기

종합격투기가 국내에 방송을 통해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2002년 12월로 당시 KBS 스카이 스포츠TV가 일본 ‘K-1’ 대회 콘텐츠를 수입해 방영했다. 대회가 방송으로 나간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50만명의 마니아층이 형성됐고 국내에서 종합 격투기 붐이 일기 시작했다. 또한 오프라인 종합 격투기의 붐은 격투 게임의 붐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낳아 국내에 다양한 격투& 격투게임 마니아를 형성해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했고 현재 스피릿MC, 네오파이트, 스트라이키 등 3∼4개 단체가 활동 중이다. 이중 스피릿MC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과 대회 개최로 종합격투기 분야에서 아마추어 선수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종합 격투기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글레디에디터 생사결FC 에피소드1' 내달 26,27일 이틀간 개최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국내 최초의 종합격투기 국제대회 ‘Gladiator 생사결(生死決 )FC Episode 1’이 오는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중심의 과거 국내 대회와 달리 초대형 국제대회다.

대회에는 세계 최강 브라질의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를 비롯, 승률 80%를 자랑하는 종합 격투기계의 지존 ‘제레미 혼’, MMA 역대 최강의 선수로 평가받는 ‘댄 더 비스트 서번’, 현 미들급 왕자 ‘반다레이 실바’가 가장 두려워하는 ‘앤더슨 실바’, 상대 선수의 갈비뼈를 부숴버리는 것으로 악명높은 뼈 분쇄기 ‘브래드 콜러’, 발렌타인 오베림과 함께 네덜란드의 격투기 지존으로 군림하는 ‘아리스타 오베림’ 등 해외 초특급 스타와 김종왕 선수 등 총 32명의 국내외 최고 선수들이 참여해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한다.

참가 선수들은 대부분 현재 일본 프라이드나 미국 UFC, KOTC 등 유명 대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경기를 갖기는 처음이다. 무엇보다 총 32명이 일대일 매치로 이틀 동안 총 16경기를 펼치며 이 중에는 한 번도 서로 겨뤄본 적이 없는 선수들간의 숨막히는 빅매치가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드러나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화려한 엔터테인먼트와 다양한 프로모션 등이 함께 열려 국내 종합격투기 마니아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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