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5"인치 극소형 제품까지 등장하며 활용무대 전방위 확대
 
그동안 높은 가격에 비해 낮은 용량을 제공한다는 단점때문에 노트북에만 사용되던 2.5" 하드디스크(HDD)가 점차적으로 그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PC 케이스가 작아지면서 데스크탑에도 2.5" HDD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외장 케이스에 넣어 다니기에는 크기와 무게가 모두 부담스러운 3.5" HDD 대신 2.5" HDD를 사용해 간편한 외장 스토리지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노트북 시스템의 성능 및 기능이 데스크탑 못지 않아 지면서 노트북 사용자의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노트북에 들어가는 2.5" 제품군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 흐름에 맞추어 각 HDD 제조사들도 2.5" HDD의 생산 라인을 새로 도입하는가 하면 제품 라인업도 잇따라 강화시키고 있다. 노트북용 HDD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던 곳은 HGST(구 IBM)와 후지쯔, 도시바 등은 물론이고 지난해부터 시게이트가, 그리고 올해 봄부터 삼성이 이 시장에 가세했다. 아직 제품은 출시하지 않았지만 웨스턴디지털과 맥스터 역시 올해 안에 이 흐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HGST와 도시바는 1.8" 제품을 출시해 초소형 노트북 및 CE 시장을 노크하고 있으며 0.85"의 극소형 제품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활용성이 늘어난 2.5" HDD를 각사별 주요 제품을 통해 살펴보자.
 
1. 시게이트 ‘모멘터스’
 
시게이트가 수년만에 노트북HDD 시장에 재진입하며 내놓은 야심작. 4200RPM 급이 주류이던 시점에 5400RPM급 제품을 내놓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데스크탑 시장의 높은 이미지 덕분에 2.5"시장에도 빠른 속도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최대 8MB의 버퍼를 탑재하며, 1장의 플래터만을 사용해 최대 40GB의 용량까지 라인업돼 있다.
 
2. 삼성 ‘스핀포인트 M40’
 
삼성전자가 그동안 HDD와 관련해서 진행한 각종 연구의 결실을 담은 제품. 5400RPM으로 동작하며 버퍼는 8MB, 플래터는 한장에 40GB의 용량을 담아 최대 2장을 사용해서 80GB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측은 신속한 시장진입을 위해 공격적 가격정책을 내놓겠다고 천명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3. HGST ‘트래블스타’
 
노트북 HDD 시장의 전통의 명작. 7200RPM이나 1.8"의 제품까지 갖추는 등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시장 주력 제품인 5400RPM급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성능과 안정성 등을 고루 갖춰 IBM을 비롯한 다양한 제조사의 노트북 시스템에 채택되고 있다.
 
4. 후지쯔 ‘MAT20H’
 
노트북HDD 시장의 명가인 후지쯔의 제품군은 저소음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무난한 성능과 무난한 가격, 큰 불만을 사지 않는 제품성때문에 소리소문 없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매니아층을 찾아보기는 어려우나 상당히 많은 노트북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5. 도시바 ‘슈퍼슬림라인 시리즈’
 
일반 사용자용 HDD로는 최초로 16MB의 버퍼를 탑재한 제품. 고용량 버퍼의 채택을 통해 성능의 열세를 만회해 보겠다는 것이 도시바의 의도이다. 도시바는 최초로 1.8" 제품을 출시하는 등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전력소비패턴을 최적화한 것도 특징이다.
 
케이벤치 이관헌 이사(grape@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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