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유일의 프로게임구단 보유.
 
‘사이버 세상을 창조한다.’
서울 강서구 발산동 5호선 발산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호서전문학교(교장 이운희)의 정보미디어학부 사이버게임학과가 추구하는 궁극적 교육 목표다.
호서대학 재단 계열 2년제 전문 교육기관인 이 학교는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 커리큘럼 편성과 철저한 실무 중심의 교육 방식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 가능한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98년 이후 ‘100% 취업’이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정보통신 업계에선 오래전부터 ‘IT 사관학교’로 통한다. 사이버게임과는 지난해 첫 입학생을 받아 올해 1기 졸업생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호서전문학교는 ‘철저한 실무 중심 교육’이라는 특유의 교육 방식을 강조한다.
사이버게임학과 역시 마찬가지. 졸업과 동시에 게임업체에서 즉시 프로젝트팀에 합류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전형 전문가 양성을 표방한다.

특히 다른 대학과 달리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문화코드이자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프로게이머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작년 말 국내 교육기관으로는 최초로 본과 프로게임단 ‘윙스(Wings)’를 창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민경일 부교장은 "사이버게임학과 신설에 이어 ‘윙스’를 창단한 것은 e스포츠 분야의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습득해 프로게이머란 직업에 비전을 갖고 전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호서전문학교는 ‘윙스’를 통해 게임 강국 코리아를 이끌 인재들을 집중 양산한다는 목표 아래 이미 유명 프로구단 감독을 선임하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다.
마치 대학들이 야구부나 축구부를 운영함으로써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 내는 것과 같은 셈.
이미 소울(soul) 김은동감독을 ‘윙스’의 명예감독 및 겸임 교수로 초빙했다. 프로게이머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학생들에겐 별도 교육환경이 지원되며, 강민·도진광·민광현 등 프로게이머들과 직접 대전하며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기획, 마케팅, 그래픽, 프로그래밍 등 실제 게임 제작 관련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2년제 전문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4년제 교육기관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게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 아래 5개년 특성화 전략에 의한 체계적 학과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크게 게임프로그램전공과 게임디자인전공으로 진행되며 1학년 1학기에는 전공 구분 없이 수업이 진행된다. 1학년 2학기부터는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 ▲프로게이머 ▲프로그램 ▲디자인 등 전공으로 구분되어 본격적인 전공심화과정이 진행된다. 2학년은 철저한 실무 교육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1학년 과정의 기초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실무프로젝트 중심의 팀작업이 실시된다. 특별히 ‘즉시전력감’을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산·학 연계프로그램이 가동된다.

교수진 역시 이론보다는 실전에 강한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
그래픽 담당 정민수 교수와 프로그래밍 담당 이규동 교수를 비롯해 대부분의 강사진이 실제 게임제작업체서 실무를 맡아본 경험이 있다.
이규동교수는 "무엇보다 프로게임단을 두고있다는 점과 풍부한 시설과 산업체 네트워크를 통한 실무형 교육방법이 다른 대학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면서 "향후 e스포츠 산업 발전은 물론 2007년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게임교육기관으로서의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를 밝혔다.
 
[인터뷰]김은동 겸임교수(소울 감독)
"게임에 대한 열정 자부"
 
"게임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그 열정 속에 감춰져있는 능력을 발굴해주겠다."
프로게임 소울 구단 감독으로서 호서전문학교 사이버게임과 교수를 겸직중인 김은동교수는 "앞으로 교수이기에 앞서 프로게임계 지도자로서 유능한 후배를 양성해 e스포츠와 게임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이버게임과의 장점은.
▲너무 많아 무엇을 말해야할 지 모르겠다. 먼저 학과장님부터 시작해서 전 교수진들이 젊고 진취적이며 게임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도 대단하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가능한한 모든 지원을 해준다. 자칫 따분한 분위기로 흐를 수도 있는 학업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학생들도 고맙게 생각한다. 교수와 학생과의 관계보다는 선배와 후배, 혹은 형님과 아우와 같은 관계로 학업에 열중해주는 학생들이 있어 호서 사이버게임과의 미래는 밝다.

-다른 대학과 차이점을 꼽는다면.
▲역시 프로게임단과 프로게이머 전공 과정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프로게이머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학교로서는 아마도 우리가 유일할 것이다.
다른 전공 과정도 실무 위주의 실습과 함께 현업에 종사하는 교수진으로부터 생생한 현장의 상황을 전달한다는 것이 호서의 특징이다.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게임이 더 이상 어두운 곳에서 하는 ‘애들 장난’이라고 생각하지말라고 말하고 싶다. 게임은 이제 무한한 꿈을 키울 수 있는 유망 분야이며, 앞으로도 더 많이 개선될 것이다.

-소울과는 어떻게 협력하나.
▲개인적으로 소울과 호서대 게임단 ‘윙스’의 명예감독직을 겸하고 있다. 앞으로 호서대 게임단을 통해 대학리그 창설도 염두해두고 있다.
프로게이머 전공 과정에 필요한 부분을 소울 소속 프로게이머들이 도와주는데 가교 역할을 하겠다.
 
[인터뷰]도진광 학생(POS소속 프로게이머)
"최고 프로게이머이자 게임기획자가 꿈"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인문 교양이라던가 게임 산업 관련 전문 지식들을 실제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들을 통해 교육 받을수 있어 무엇보다 즐겁습니다."
서울호서전문학교 재학생이자 POS 소속 프로게이머로 활동중인 도진광 학생은 "실제 게임제작을 전공하는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게임의 기술적인 면까지 알수있는 등 게임 전반에 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게이머이자 게임학과 학생으로서 게임을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게임은 첨단 IT기술과 최고의 영상과 디자인이 필요한 분야이다. 현재는 게임중독 등 부작용이 있지만 앞으로는 축구나 농구처럼 건전한 스포츠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올해 목표는
▲우선 좋은 성적으로 큰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싶고 우리 게임단(POS)을 더욱 큰 게임단으로 만들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학교에서 배운 기획관련 지식과 실전 경험을 살려 훌륭한 게임기획자가 되고 싶다.
-졸업후 어떤 분야로 진출할 생각인가.
▲게임 기획이나 게임 제작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가능하다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후배들에게 가르켜주는 지도자의 일도 하고 싶다.

-학교자랑을 한다면
▲너무 많지만, 그중 하나로 꼽으라면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을 목표로 현직 전문가들이 직접 교육을 함으로써 다른 대학보다는 ‘영양가’가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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