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프로리그 첫경기서 나란히 패배
 
라이벌 이동통신사인 KTF와 SKT의 자존심 대결로 화제가 되고 있는 ‘KTF매직앤스’와 ‘SK텔레콤T1’이 첫 출전한 프로리그에서 나란히 1패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열린 ‘KTF매직앤스’와 ‘KOR’의 경기에서 ‘KTF’는 팀플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해온 박정석과 홍진호를 내세웠으나 ‘KOR’의 전태규·주진철에게 일격을 당했다. 박정석과 홍진호 모두 팀플의 대가로 알려진 선수지만 호흡을 맞춘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아 손발이 안맞은 느낌이었다. 이어 벌어진 강민과 차재욱과의 대결에서는 신예 차재욱이 강민이 1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기요틴’ 맵에서 명승부전을 연출하며 승리를 낚는 이변을 연출했다. 결과는 ‘KOR’의 2대 0 승리.

24일 열린 ‘SK텔레콤T1’과 ‘한빛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T1’의 이창훈·박용욱이 ‘한빛스타즈’의 강도경·박영민과의 팀플전에서 무릎을 꿇은데 이어 2번째 주자로 나선 MSL 우승자 최연성이 나도현에게 분패하면서 프로리그 첫경기를 ‘한빛스타즈’에 내줬다. 이 날 경기는 전통적인 팀플 강호인 ‘한빛스타즈’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이로써 ‘한빛스타즈’는 지난해 11월 1일 열린 피망컵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AMD를 상대로 팀플전 첫 승을 따낸 이후 10연승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편 ‘KTF 매직앤스’와 ‘SKT T1’이 나란히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이 내달 5일 열리는 양팀간의 라이벌전이 크게 작용,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팀이 모두 최강의 엔트리를 구성해 출전한 경기라 오히려 그만큼 프로리그에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의견이 강하다.
 
김순기기자(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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