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모바일 게임 시대
 
PC나 콘솔에서의 전유물 같은 3D게임을 모바일로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인가? 아직 2D 모바일 게임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겐 이런 얘기가 먼 얘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3D 모바일 게임 시대의 도래를 위해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본의 경우 통신3사가 이미 3D 솔루션을 탑재하고 많은 3D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시장에서도 노키아가 게임전용폰을 출시하고 이를 기반한 3D 콘텐츠들을 확보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지난해 3D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하여 게임빌의 ‘하이퍼배틀3D’, 웹이엔지의 ‘댄스팩토리’, 지오인터렉티브의 ‘3D거너’, 컴투스의 ‘크레이지 버스’ 등 10여종의 3D모바일 콘텐츠가 현재 서비스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플랫폼상의 한계로 인하여 비교적 낮은 수준의 게임들이 서비스 되고 있다. 본격적인 모바일 3D게임 시장이 열렸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

그렇지만 올해 안에 고성능 3D 지원 휴대폰 단말기들이 다량 출시될 예정이며, 여러 휴대폰 제조사에서 노키아에 이어 게임 전용폰들을 잇따라 출시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게임 전용폰에 맞서 기존의 게임보이를 만드는 일본 닌텐도사도 이에 질세라 데이터 통신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소니 또한 이에 맞서 PSP 단말기를 선보이며, 휴대용 게임기의 새 지평을 열고자 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휴대폰 단말기와 휴대용 게임기가 서로의 장점을 채택해 나가며 고성능 3D 그래픽, 빠른 스피드, 원활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의 모바일 게임을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이 결실로 이어져 머지않아 걸어다니며, 혹은 전철에서 화려한 3D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게임빌 사장(bjsong@gamevil.com)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