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살아움직이는 거야!
 
이번 주에는 모바일게임 커뮤니티의 아오아라시님이 ‘타이쿤’ 시리즈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업체들의 교묘한 마케팅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보내왔습니다.
기존 시리즈 마저도 이름만 ‘타이쿤’으로 바꿔 내놓는 행태에 유저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게임루키의 ‘rarenut’님은 최근 무료 전환을 발표한 ‘코룸온라인’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와 우려를 모아 보내셨습니다.
 
이름 뿐인 타이쿤 게임 “나가 있어∼”
대부분 빛좋은개살구...그저그런 내용에 유저들 분노
 
타이쿤류 게임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SKT의 경우, 최근 한 주에 출시되는 4~5개 가량의 게임 가운데 타이쿤류 게임이 한두개씩 꼭 끼어있는 실정이다.
한 유저는 ‘SKT의 T는 타이쿤의 T’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타이쿤류 게임에 치중된 현구도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등 새로운 게임을 바라는 유저들의 아쉬움도 늘어가고 있다.

물론 타이쿤류 게임 가운데는 상당히 의미있는 시도들도 존재한다.
‘생과일타이쿤’의 경우, 실물 경제와 게임의 결합을 매우 적절하게 이루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타이쿤’이라는 이름 자체에 기댄 게임들이 등장해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얼마 전 KTF에서 ‘맞고타이쿤’이 출시됐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맞고와 타이쿤을 결합한 제목은 마케팅 전략으로서는 성공적일지 모르나 돈을 빌리고 갚는 것 이외에는 보통의 맞고 게임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보니 타이쿤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든다.
LGT가 출시한 ‘대갈타이쿤’의 경우는 한술 더 뜬다. ‘대갈타이쿤’은 이전에 SKT와 KTF로 출시된 ‘탁!니르바나’라는 아케이드 게임을 이름만 바꿔서 내놓은 게임이다. 물론 ‘붕어빵타이쿤2’를 비롯한 상당수의 타이쿤류 게임들이 “경영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아케이드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갈타이쿤’은 도저히 타이쿤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수준이다.

이 게임은 동자승이 스님들의 수행을 돕기 위해 조는 스님의 머리를 쳐서 깨우는 내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게임성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그저 타이쿤류 게임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네이밍 센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
분명 현재 타이쿤류 게임이 강세이고 “타이쿤이라면 다 좋다”는 유저들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인기가 그 이름 덕분이 아니라는 것은 개발사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타이쿤류 게임의 인기는 상승이냐 하락이냐의 갈림길에 놓여있고, 단순히 타이쿤이라는 이름에 기댄 게임은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뿐이다. 좀더 치밀한 고민을 토대로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진정한 경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운영진 아오아라시(Aoarashi), ntdiary@freechal.com>
 
무료전환으로 새출발 다짐하는 '코룸 온라인'
유저 중심의 온라인 게임으로 거듭나는 계기 되길를...
 
‘코룸온라인’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PC게임 매니아 중에 한 사람일 것이다.
전작 코룸을 온라인게임화 출발한 ‘코룸온라인’은 2003년 10월 오픈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데 이어 2004년 1월말부터 정식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조급한 상용화와 미흡한 운영 때문이었을까 정식 서비스(유료화)를 실시한 이후 급격한 유저 이탈 현상을 겪어야 했다.
타개책으로 개발사인 이소프넷은 다음달 4일부터 ‘코룸 PART2:루나의 음모’의 새로운 서버 마르센을 무료로 오픈하고 나머지 정식 서버도 6월1일부터 무료로 전환하겠다는 새출발의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현재 ‘코룸온라인’을 서비스 중인 서버는 본서버 3곳(카이엔, 아이슈마, 엘레마 서버)과 넷마블서버 2곳(아마테라스, 베논 서버) 및 테스트서버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마르센은 새롭게 추가되는 신서버다. 개발사의 파격적인 발표가 나오면서 현재 ‘코룸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및 넷마블 코룸온라인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연일 유저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신서버 ‘마르센’ 도입에 대한 찬성과 반대에 대해 다양한 의견도 분분하며, 특히 “기존 서버에 있는 유저들의 캐릭터 및 게임상 돈·아이템 등을 신섭으로 옮기는 것을 허용해야 되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찬성·반대 의견으로 나눠 논쟁까지 펼쳐지고 있다.

개발사 이소프트넷의 담당자인 박성준 사업부장은 “5월 4일 오픈되는 마르센 서버는 단순한 ‘무료오픈 서버’가 아니라 ‘코룸온라인 PART2: 루나의 음모’ 버젼으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며 "기획적인 변경이나 그간 문제됐던 클래스별 밸런스나 스킬별 밸런스의 대대적인 수정, 던전 및 마을의 전면적인 재배치, 아이템 체계 변경 등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신서버 도입 및 전서버 무료화 정책에 대해서 개발사 측에서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룸온라인이 그동안 게임 내에서 있었던 고질적인 여러 문제점들을 고치고 새롭게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임루키 운영진 rarenut, rarenu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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