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잉의 참맛 온몸으로 느낀다
 
- 개발사 : 고누소프트
- 장 르 : 정통 파티 풀 3D MMORPG
- 사이트 : www.gayax.com
- 사 양 : 펜티엄 3500MHz, 128MB RAM
- 하드웨어 T&L지원 카드: 16메가(NVidia Geforce2 MX 16MB, ATI Radeon 7000 16MB 등)
- 기타 3D 카드: 32메가(Riva TNT2 32MB, Intel Graphics Controller 32MB, Matrox G450 32MB 등)
- 권장사양 : 펜티엄3 1GHz이상, 지포스4 MX 64MB 및 동급 이상


당신은 혹시 ‘온라인게임=MMORPG’ 라는 막연한 논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란 말 그대로 ‘다중 접속 온라인 역할 놀이 게임’이다. 게임 속에 여러 유저가 각자 자신이 정한 종족과 직업에 해당하는 역할놀이를 하는 것이 본래 의미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MMORPG를 표방하면서도 이 같은 역할 놀이를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하는 게임이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국내 게이머들의 ‘빨리빨리’ 스타일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버린 ‘물약’ 때문이다.



정통 MMORPG의 명맥 잇기

‘가약스’는 정통 MMORPG의 명맥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필요악을 철저히 배제했다. 대부분의 게이머는 부족한 부분을 물약으로 채워 직업이나 종족에 상관없이 모두가 강자가 될 수 있는 솔로잉 시스템에 익숙하다. 따라서 처음 ‘가약스’를 접한 유저들은 파티플레이에 상당히 어색해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뚜렷한 특징을 가진 종족과 각각 다른 역할의 직업으로 구성된 가약스만의 파티플레이를 경험하고 나면 물약의 간편함보다 더 강한 매력에 사로잡히게 된다.

‘가약스’에는 함께 파티플레이 할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자동파티 시스템이 있다. 특허까지 낸 이 시스템 덕분에 소심해서 남에게 먼저 다가가기 힘든 사람, 혹은 함께할 팀을 찾는 것이 힘든 사람도 클릭 한번으로 적절한 사람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서로 돕는 게임, 진정한 롤플레잉 게임의 ‘재미’를 가져온다는 것이 고누소프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커뮤니티가 ‘가약스’를 즐기는 재미의 반을 차지한다고 말하는 게이머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다. 또한 게이머들은 의외로 따뜻한 인간의 정에 대한 목마름이 깊다. 그래서 ‘가약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약 대신 ‘힐러(템플러 같은 직업을 가지고 상대의 데미지를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치료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


8종족 X 8직업 = 64 + α ?

‘가약스’는 앞으로 로그와 바드만 추가되면 8가지 직업에 8가지 종족을 갖춘 방대한 캐릭터의 절묘한 밸런싱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휴먼 종족의 경우엔 다시 남, 녀가 구분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8X8의 조합이 아닌 그 이상이 된다.

특히 모든 종족과 직업이 1대1 매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만들어진 캐릭터는 같은 종족이라도 직업에 따라 게임 진행 방식과 만나게 되는 파티 구성원 등이 모두 달라진다. 이렇게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8명으로 구성되는 풀파티를 통해 정통 팬터지를 계승한 오리지널 롤플레잉 게임의 진수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공성전을 뛰어넘는 국가전 도입

‘가약스’는 지난 3월 ‘전쟁지역’ 오픈을 통해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진홍빛 광시곡(Crimson Rhapsody)’이라는 에피소드2를 시작했다. 이전까지의 가약스가 예고편이었다면 전쟁 지역 공개를 기점으로 가약스의 본편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국적 취득, 대규모 전쟁, 전적에 의한 명성, 국가 기여도에 따른 칭호 부여 등으로 무장한 새로운 전쟁 시스템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가약스’의 전쟁 지역은 현재 펠리우스 대륙의 세 나라인 게레니아, 에스파고, 엘 루니에의 면적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단순히 ‘광활한 땅이 또 열리는구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금까지 몬스터 사냥을 통한 레벨 업과 파티 플레이의 재미가 전부였다면 전쟁 지역의 오픈은 전혀 새로운 게임의 세계로 게이머를 안내한다.

특히 개발팀의 철학인 ‘질리지 않는 게임’의 실현을 위해 마치 ‘스타크래프트’를 연상시키듯 다양한 전략과 사냥 전술을 전쟁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 서버에 전쟁 지역이 업그레이드된 후 많은 테스트 서버의 플레이어들이 창조적이고 전략적인 전투 기술을 선보여 개발진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테스트 서버의 전쟁 지역에서 변신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미스틱이 ‘잠자리’ 등 약한 몬스터로 변신한 후 상대 국가의 유저들을 광역 슬립 마법으로 잠재우고 한꺼번에 섬멸하거나, 몬스터 무리 속의 일원으로 변신해 사냥 중인 상대 국가 유저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등 지능적인 플레이가 성행하고 있다.

상대 국가의 PC(Player Character)나 NPC(Non-Player Character)와의 전투 결과에 따라 얻어지는 전적 포인트에 따라 명성이 올라가고 이것이 국가의 기여도로 반영돼 그에 따른 칭호가 부여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선호도(팩션) 시스템 도입

‘선호도 시스템(팩션 시스템)’은 ‘가약스’만의 고유 특징 중 하나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다국적(자유민) 상태가 되며 이 상태에서 내 캐릭터의 선호도(팩션)는 모든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이후 하나의 국적을 취득하면 취득한 국가의 선호도(팩션)는 올라가고 나머지 두 국가와는 중립적인 관계 속에 팩션은 낮아진다. 이 상태는 팩션이 0인 상태인데 전쟁을 통해 적대 국가의 PC나 NPC와 싸워 승리할 경우 상대 국가와의 팩션이 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며 이 상태가 되면 적국의 PC나 NPC에게 포착될 경우 무조건 공격 당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적대관계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자유민과 특정 국적자가 파티를 맺어 함께 플레이할 경우 특정 국적자의 국가에서 함께 플레이를 할 때는 자유민과 특정 국적자가 아무런 문제가 없이 서로 버프 등의 공조 활동을 할 수 있으나, 반대로 타국가에서 함께 사냥을 하게 될 경우 자유민은 상대 국가가 존재한 지역의 팩션에 영향을 받아 같이 사냥하는 국적 소유자에게 버프 등의 조력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은 가약스의 선호도 시스템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 전쟁 지역에서 활동할 때 주요한 키 포인트가 된다. 특히 선호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발생하는 이해 관계의 변화는 게임의 주목할만한 요소이다.


종족별 특징

◇펠리시안= 펠리우스 대륙 중남부에 걸쳐 존재하는 종족. 의지력이 강하고 용기를 가진 이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해 낸다. 도전정신이 강하며 총명하다. 어떤 쪽으로 키우느냐에 따라 다양한 소질을 개발해 낼 수 있는 종족

◇보덴=북부의 산악 지역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휴먼 종족. 거친 환경과 싸워 온 만큼 의지력이 강하고 용맹한 자들로, 펠리시안 보다는 전투 면에서 특화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어떤 쪽으로 키우느냐에 따라 다양한 소질을 개발해 낼 수 있는 종족

◇티탄=힘과 지혜가 모두 뛰어난 고대 종족. 마르고 키가 큰 자들로 언제나 위엄 있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한다. 남녀 구분을 갖고 있지 않다. 다소 행동이 느린 편이지만, 마법 사용에 상당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놈=작은 체구를 가진 발 빠른 종족. 힘은 약하지만 날렵하며 낙천적인 성격을 지녔다. 마법과 전투에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대단히 빼어난 정도는 아니다. 영리한 종족으로 대부분의 직업을 모두 잘 해낼 수 있는 종족이다

◇엘프=가늘고 긴 신체를 가진 아름다운 숲의 종족. 긴 수명에서 나온 지혜와 판단력은 누구보다도 뛰어나다. 체력이 약한 편이지만 정신력이 강하여 마법에도 상당한 소질을 지니고 있으며, 민첩한 몸으로 단 시간 내 승패를 결정하는 쪽을 선호한다.

◇하플링=작은 키에 가냘픈 몸을 가진 반 요정 종족. 낙천적인 성품과 영리한 두뇌를 가졌다. 마법과 전투 양쪽 모두에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대단히 빼어난 정도는 아니다. 순하고 방어적인 성품이지만 이따금씩 모험에 나서는 자들이 있다.

◇싸이클롭스=키가 크고 육중한 체격을 가진 외눈박이 종족. 큰 덩치에서 나오는 호쾌한 동작은 아군에게 믿음을, 적에게는 공포를 준다. 머리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으나 보기보다 민첩한 편이다. 튼튼한 몸을 이용하여 상대를 밀어붙이는 저돌적인 종족.

◇드워프=다소 키가 작으며 다부진 체격을 가진 종족. 바위처럼 굳건한 체력과 그에서 나오는 힘은 상당하다. 고집이 세지만 그만큼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지녔다. 대단히 용맹하며 재주 많은 종족이다. 고향을 떠나 세계로 나서는 자들은 대개 남자뿐이다.
 
<인터뷰>가약스 개발PM 이미령 실장
 
"게이머간의 믿음과 우정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과정 중시"

- 다른 온라인 게임과 가장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국산 온라인게임이 종족과 클래스 구별이 유명무실한 솔로잉(개인) 플레이 중심이라면 ‘가약스’는 게이머들간 협동 플레이를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이다. 전사, 마법사, 성직자 등 다양한 클래스들이 서로의 특기를 살려 협력하는 즐거움, 이것이 '가약스' 개발팀이 생각한 제대로 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다.

- 기획 제작과정에서 특히 중점을 둔 사항은
▲‘제대로 된 온라인 RPG게임’을 만들어 보겠다는 오기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여기서 ‘제대로 된’이 의미하는 것은 엄밀하게 정의된 클래스 기획에 따라 정밀하게 밸런싱된 클래스 기반의 RPG게임이다. 물론, 서버와 클라이언트 등의 기본적인 안정성 문제도 이 목표에 포함된다.

- 유저들에게 게임의 어떤 점을 가장 강조하고 싶나
▲온라인게임의 매력은 전투를 통해 게이머간 서로 믿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약스’는 이런 게이머들 간의 믿음과 우정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하고 있다.

- 오픈베타서비스 4개월째인데 어떤 점을 보완했고 앞으로 어떤 점을 보완할 계획인가
▲새로운 직업인 워락과 새로운 종족인 하플링, 새로운 던전 및 새로운 몬스터와 화려한 이펙트가 나오는 아이템 등을 추가했다. 가장 최근에는 전쟁 시스템을 추가해 한층 탄탄한 사용 기반을 다지게 됐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음악 방송, 생산기술, 새로운 던전과 에픽존 등이 추가되며 미구현 직업인 로그와 바드 및 다양한 퀘스트도 도입할 예정이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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