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속이는 전문 사기꾼들의 ‘황당 사기극’
 
다섯명의 전문 사기꾼들이 한국은행을 터는 다소 황당한 과정을 그린 코믹 범죄물. 15일 개봉하자마자 전 세계적인 흥행광풍을 몰고오고 있는 맬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뒤를 이어 예매율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현란한 편집과 다중 분할 화면, 그리고 리얼한 대사와 연기를 통해 그들간의 음모와 배신, 막판 반전 등이 스피디하게 펼쳐진다. ‘자카르타’에서 이어져온 좀 더 리얼하고 수준을 올린 지능형 범죄물이지만, 후반부 반전이 약한 게 흠이라는 평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도심에서의 자동차 추적씬이 볼만하다.
지는 게임에는 배팅하지 않는 고단수 사기꾼들의 ‘브레인 서바이벌’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최창혁(박신양)은 사기계(?)의 큰형 김선생(백윤식)을 찾아가 한국은행에서 50억원을 강탈하는 완전 범죄를 모의한다. 김 선생은 ‘떠벌이’ 얼매, ‘여자킬러’ 제비, ‘화폐 위조의 달인’ 휘발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불러모은다. 그러나 범죄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사기극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그들의 목표는 하나지만, 서로를 믿지 못한다. 그들은 모두 서로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감독: 최동훈, 출연: 박신양, 염정아, 백윤식, 이문식)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