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물갈이로 대대적인 변화 예고
 
‘압승’(열린우리당), ‘선전’(한나라당), ‘몰락’(민주·자민련), ‘약진’(민노당). 415 총선 결과를 함축하는 네가지 단어다. 정치신인들이 대거 여의도행에 성공한 4.15총선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17대 국회의 문광위 구성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 구성될 문광위는 게임산업의 육성에 새로운 방향타 역할을 할 ‘게임산업진흥법’(가칭) 제정 문제를 다루어야할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 문광위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 문광위원들 중 상당수가 탈락의 고배를 마신데다 새로 정치입문한 초선의원들 중 문광위를 선호하는 언론인 출신들이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존 문광위원 중에선 열린우리당 출신의 전 문광위원장 배기선의원(부천원미을)을 비롯해, 신기남(서울강서갑), 정동채(광주서구을)후보 등이 당선됐으며 한나라당은 고흥길·권오을·김병호·이윤성·정병국후보가 당선됐다. 심재권·이협 후보 등은 고배를 마셨다.

언론인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화제를 뿌렸던 인물 중에는 권영길(민노당), 전여옥(한나라당), 박영선(열린우리당) 당선자가 문광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당선자는 신문기자를 거쳐 언론노조연맹(언노련)의원장을 역임한 정통 언론인 출신이며, 전·박 두 당선자는 81년 KBS 입사동기다. 전 당선자는 첫 여성 특파원으로, 박 당선자는 MBC의 여기자 출신 첫 앵커로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한나라당 비례대표 3번인 KBS 출신 박찬숙 의원이 문광위에 가세할 지 주목된다.

게임업계에선 "국회가 눈에 띄게 많이 젊어진 것이 게임산업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이룰 것"이라며 "게임산업진흥법을 포함해 게임 관련 법·제도적 문제를 개선, 우리 게임산업이 세계 빅3로 올라서는데 17대 국회 문광위원들이 큰 힘이 되주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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