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2’ 개발진이 만든 야심찬 온라인게임
 
한빛소프트가 지난 1년 6개월여의 기간동안 비밀리에 개발해온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네오스팀’이 이르면 내달말부터 클로즈 베타서비스에 돌입한다.이미 국가별 배경과 기본적인 전투시스템은 완성이 됐고, 각 캐릭터들이 구사할 다양한 스킬과 스킬 효과 등 밸런싱을 좌우할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중이다. ‘네오스팀’은 국민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포트리스2’ 개발진이 처음으로 도전한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이다. 그런만큼 포트리스풍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녹아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독특한 세계관과 전투시스템
 
‘네오스팀’은 신비주의와 기술주의 및 자연주의 등 현실속에 공존하고 있는 3개의 이상을 각각 신봉하는 3개의 국가가 서로 대립하는 구도로 그려질 예정이다. 게임의 배경은 대규모 지각변동으로 분할된 3개의 대륙과 이들이 살고 있는 세계 저편의 또다른 세계인 공용지역. 각각의 대륙은 각기 다른 방향의 이상을 따르며 마법과 스킬이 고도로 발달한 신비주의국가와 과학기술을 신봉하는 기술주의국가, 자연의 힘을 숭배하는 자연주의국가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대륙과 대륙 사이에 생겨난 거대한 소용돌이로 인해 왕래가 불가능해졌지만 공용지역에서는 서로가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힘과 경제의 원천인 ‘네오스팀’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원인 ‘에너지스톤’이 매장돼 있어 보다 많은 ‘에너지스톤’을 차지하기 위한 국가간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각 국가는 확보하고 있는 ‘에너지스톤’의 양에 따라 힘과 경제여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원지역 쟁탈전은 공성전의 형태로 그려지며 게임의 중심축을 형성할 예정이다. 선점한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성을 중심으로 진지를 구축하고 방어시스템을 매설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수 있고, 공략에 나선 국가 역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온라인게임의 길드전이나 혈맹전 개념과는 달리 전쟁의 결과가 국가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게 함으로써 각 국가 구성원 전체의 전쟁으로 확대한 새로운 개념의 전투시스템이다.
 
스팀펑크풍의 친근한 캐릭터
 
캐릭터는 국가 및 직업에 따라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에너지원인 ‘네오스팀’을 이용해 능력치를 높이거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신비주의국가에서 태어난 캐릭터는 마법능력이 뛰어나다면 자연주의국가에서 태어난 캐릭터는 기본적인 캐릭터의 힘과 체력이 앞선다. 기술주의국가의 캐릭터들은 과학기술의 산물인 고급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캐릭터의 모습은 아주 친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판타지에 비해 표현영역이 넓은 스팀펑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개발팀의 목표다.
유저들은 어떤 국가를 택하든 인간족·엘프족·난쟁이족·맹수족 등 4가지 종족의 남녀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국가에 따라 캐릭터의 의상이나 문양,피부색 등이 다르며 맹수족의 경우는 국가에 따라 호랑이와 사자·늑대 등으로 나타난다. 특징이라면 맹수족의 경우, 한국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사자나 호랑이처럼 의인화된 모습이라는 점. 또 난쟁이족은 아주 작고 귀여운 수인의 모습이다.
 
게임 시스템
 
‘네오스팀’은 3개의 국가가 각기 다른 별도의 게임시스템을 바탕으로 돌아간다. 별개의 대륙으로 분리된 국가에서 태어난 캐릭터들은 국가에 다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고 이에 따른 능력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경제시스템을 구성하는데도 이같은 요소는 크게 작용한다. 그러면서도 각 국가의 캐릭터들 간의 밸런싱은 공동지역에서의 쟁탈전을 통해 맞춰질 예정이다.
‘네오스팀’은 또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맵이동시 별도의 로딩이 필요없는 형태로 제작됐다. 여기에 콜솔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다이나믹한 동작, 이펙트 효과 등을 통해 화려하고 멋진 전투와 사냥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홍찬화팀장
 
"기본적인 다중접속온라인롤프르레잉게임(MMORPG)의 트렌드에 ‘네오스팀’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혀나갈 계획입니다."
‘네오스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찬화팀장(32)의 생각은 이 게임을 콘솔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에 요즘 추세가 되고 있는 부드러운 게임 진행에 초점을 맞추되, ‘네오스팀’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조합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홍팀장은 한때 국민게임의 반열에 올랐던 ‘포트리스2’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그를 영입한 한빛소프트는 물론 게이머들이 ‘네오스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같은 그의 화려한 전력과 실력을 믿기 때문이다.
- 요즘 온라인게임에 파티플레이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네오스팀’도 파티플레이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다. 파티플레이와 솔로잉플레이의 비중은 7대3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솔로잉이 가능하지만 점차 파티플레이로 나아가야하는 구조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 ‘WOW’가 나왔다. 광대한 스케일과 디테일하면서도 탄탄한 구조 등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시 시기가 비슷한데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규모면 규모, 깊이면 깊이 모든 면에서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WOW’를 보고 입이 쩍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네오스팀’은 시스템적으로 분리된 국가전의 특징과 전략적인 요소를 대거 도입한 공성전 등이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보물찾기’라든가 ‘낚시’ 등 레벨을 올리거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가미해 기존 게임과 차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김순기기자(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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