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게임, 정식 버전 출시…RPG 요소 높여 바람몰이
 
3D 비행슈팅게임 ‘아스토로엔’이 다시 돌아왔다.
게임포털 센게임(www.cengame.com)은 지난주 ‘아스트로엔’ 정식 버전 서비스를 재개했다. 오픈 베타버전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정식 버전은 다양한 기능을 추가, 기존 게임과 완전 차별화를 선언했다.
센게임은 이를 위해 오픈 베타서비스를 보름간 중단하고, ‘대수술’까지 감행했다. 다시 돌아온 ‘아스트로엔’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일주일만에 동시접속자가 3000명을 돌파하면서 센게임측은 ‘작은 반란’을 자신하고 있다.
'아스트로엔'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3D 비행 슈팅 온라인 게임이다. 단순한 칼싸움이나 마법 등으로 적을 무찌르는 기존 온라인 게임들과 달리 자신만의 비행정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80~90년대 대중 오락실을 주름잡던 비행슈팅게임에 익숙한 20, 30대 네티즌 사이에서 향수를 자극하면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게임이다.
무엇보다 슈팅게임에 롤플레잉게임 요소를 적절히 배합하면서 비행슈팅게임으로는 드물게 한 때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박진감 넘치는 비행전투와 레벨업 시스템이 적절이 배합되면서 유저들은 액션과 롤플레잉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이번 정식 버전에서는 전투와 레벨업 기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우선 ‘클랜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유저들간 치열한 전투가 가능해졌다. 한명의 고수를 중심으로 여러 게이머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뭉치면서 ‘리니지’의 공성전과 같은 기지탈환전이 가능해진 것.
특수 무기개조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도 특징이다. 자신의 무기와 방어구 등 아이템을 개조해 성능을 최고 3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나만의 희귀 아이템도 제조할 수 있게 됐다. 비행정 조정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무기를 잘 개조하느냐도 전투의 관건이 된 셈이다.
센게임측은 클랜과 특수 무기시스템이 추가되면서 마치 ‘리니지’와 같은 수준높은 MMORPG를 즐기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랭킹시스템도 새로 추가 됐다. 행성내 전광판을 통해 최고의 클랜과 최고의 파일럿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새롭게 개편된 아스트로엔 공식사이트에서도 이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호전적인 종족인 ‘에크론’과 많은 특수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벨리코’,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슈르도’ 등 3개 종족이 등장한 기본 시나리오는 바뀌지 않았다.
일반 스테이지와 공성전 스테이지로 구분된 게임 방식도 그대로다. 다만 오락실 슈팅게임을 연상케하는 일반 스테이지에서는 6개 미션이 추가돼 싱글플레이의 재미를 더했다.
3D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요구 사양을 낮추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유지토록 한 것도 강점이다. 특히 키보드의 방향키와 3개의 버튼만으로 모든 조작과 전투가 이뤄지지만 시간차 공격, 섬세한 방향각도 조정 등이 용이해 슈팅게임 특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정식 버전은 당분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6월께 유료화 계획이 있지만 전면 유료화보다는 아이템 판매를 통한 부분 유료화가 될 전망이다.
센게임측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에크론, 밸리코, 슈르도 세 종족이 펼치는 우주 전쟁이 RPG요소가 적절히 배합되면서 기존 팬터지풍 RPG게임에 식상한 유저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아스트로엔이 비행슈팅 RPG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신하늘 센게임 사업팀장
 
"MMORPG 못지 않은 커뮤니티가 강점"

-정식 버전의 강점은.
△한마디로 게임성이 확 달라졌다. 클랜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유저간 대규모 전투가 가능해진 것을 의미한다. MMORPG의 백미로 꼽히는 ‘공성전’이 비행슈팅게임에서도 가능해진 셈이다. 또 특수무기개조시스템은 단순히 적기를 격추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얼마나 강력한 무기를 만드느냐 하는 전략적 요소까지 가미했다. 새로 도입된 랭킹시스템은 유저간 선의의 경쟁을 부추기는 좋은 장치이다. 완벽한 3D 그래픽을 구현하면서도 비교적 낮은 하드웨어 사양이나 조작이 간편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클랜 활동이 왕성해졌나.
△그렇다. 게임을 서비스한지 일주일 남짓 지났지만 벌써 130여개의 클랜이 결성된 상태다. 비행슈팅게임도 RPG 못지 않게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클랜들간 모의전투는 물론 기지탈환전 같은 유저들간 협동심이 요구되는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유료화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일단 정식버전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다만 유저들이 늘어나는 추이를 보면서 5월이나 6월께 부분 유료화를 단행할 계획이다. 아이템 판매가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다.

-유저가 얼마나 늘어날 것 같은가.
△오픈 베타에서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정식버전 서비스 일주일만에 3000명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이내에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지영기자(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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