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아끼면 두번 죽는다
 
온라인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플레이어킬링(PK)이다. PK시스템은 여러 가지 제도에 의해 통제되지만 아직도 논란이 많다. 하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PK만큼 재미있는 요소가 없다. ‘탄트라V2’는 주신전이라는 전투지역이 있어 다른 주신간에 무한 PK를 즐길 수 있다.
 
주신간의 믿음은 곧 불화의 시작
 
주신전은 ‘탄트라V2’만의 특색있는 단체 PK시스템이다. 대부분의 게임이 양대 세력간의 공성전이나 요새전의 형태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면 ‘탄트라V2’는 3파전으로 전개된다. 주신전 필드에는 ‘시바’와 ‘브라흐마’,‘비슈누’ 등 자신이 섬기는 주신 지역으로 입장하게 된다. 이 곳에서는 다른 주신을 섬기는 캐릭터라면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지만 같은 주신을 믿는 캐릭터 간에는 공격이 불가능하다. 주신간의 전장인 이 곳에서는 살인을 많이 할수록 좋다. 아무런 경험치나 카르마포인트 패널티 없이 무한 PK를 즐길 수 있는데다 다른 주신 캐릭터를 죽임으로써 계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신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 또 자신이 죽인 캐릭터가 떨군 루피아를 전리품으로 획득할 수도 있다.
주신전의 원래 목적은 다른 주신의 본거지를 점령하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은근슬쩍 가서 점령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당신, 꿈나라로 떠나라. 주신의 본거지에는 항상 꽤 많은 수의 NPC 병사들이 지키고 있다. 또 주신이 셋이라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상대에만 집착하다가는 낭패를 볼수 있다.
주신전에서는 같은 주신을 믿는 유저들간에만 채팅이 가능하다. 주신전은 주신간의 갈등으로 생겨난 때문이다. 주신이 다른 유저와는 채팅이 불가능하다. 주신전에 처음 가보고 어떤 사람들이 대화창에 ‘XXXXXXX’만 친다고 욕한다 하지 말라. 다른 주신의 대화는 모두 그렇게 보이게 마련이다. 또한 주신전 내에서는 일반 필드에 있는 주신이 다른 유저와도 채팅을 할 수 없다.
 
목숨을 담보로한 사냥
 
주신전의 또다른 묘미는 목숨을 담보로한 사냥이다. 주신이 다른 유저들 간의 전쟁터이지만 그렇다고 빈 공터는 아니다. 여느 필드보다 많은 경험치와 루피아 및 아이템을 주는 몬스터들이 주신전 필드에 널려있다. 이 곳에서 사냥을 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좋은 아이템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다른 주신 사람들이 호시탐탐 사냥을 하는 적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주신전 필드가 처음 열렸을때는 말이 많았다. 사냥중인 다른 주신 유저를 죽이는 ‘뒤치기’는 신사적이지 못한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많은 유저들이 전장인 주신전에서의 뒤치기는 정당한 플레이로 인식하고 있다.
비록 보상은 약간 작지만 비슷한 수준의 몬스터들이 다른 필드에도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주신전은 사냥터라기 보다는 전쟁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이 적은 시간을 이용해 주신전 몬스터를 사냥,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유저도 많다. 주신전에서 사냥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을 보호해줄 NPC병사나 아군이 많은 주신마을 인근에서 사냥을 하거나 인적이 드믄 외진 곳에서 사냥을 하면 된다.
상대적으로 ‘시바’주신을 선택한 유저가 많기 때문에 주신전 사냥에서 어쩌면 시바 주신을 선택한 유저가 가장 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바신전 앞에는 비교적 낮은 레벨의 몬스터가 서식하고 있어 좋은 아이템을 얻기 힘들다. 오히려 ‘비슈누’와 ‘브라흐마’ 신전 앞에 보다 좋은 아이템과 많은 루피아를 드랍하는 높은 레벨의 몬스터가 출몰한다.
특히 주신전 한가운데는 최고렙 몬스터인 청동해태가 등장한다. 가끔 최고의 아이템을 주기도 하지만 유저에게 치명적인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레벨 유저라도 쉽게 사냥할 수 없다. 주신전 지역에서는 이래 저래 목숨을 내걸지 않고서는 사냥이 어렵다.
 
주신전의 꽃 ‘간다르바’와 ‘야크샤’
 
주신전이나 사냥이나 데미지로는 마법사인 ‘데바’와 ‘가루다’가 현재 가장 막강한 수준이다. 반면에 ‘아수라’와 ‘라크샤사’는 투명하게 숨어버리는 스킬이 있어 상대 캐릭터로의 접근과 도망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나가’와 ‘킨나라’도 체력(HP) 상승폭이 커서 웬만한 데미지로는 쉽게 죽일수 없는 몸빵이 가능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렇다면 힐러이자 격투가인 ‘간다르바’와 ‘야크샤’에게 희망이 없을까. 대답은 ‘아니오’이다.
공격형 캐릭터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간다르바’와 ‘야크샤’가 가진 중요한 스킬이 몇가지 있어 사냥과 주신전 양쪽에서 필요하다. 특히 주신전에서는 그 가치를 더욱 발하게 된다. 자신과 동료의 방어력, 최대HP를 늘려주는 스킬이 존재하고, HP를 회복시켜주는 스킬도 유용하다. 다른 주신 신전으로 공격시에도 상대편 원거리 캐릭터들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일선 공격 플레이어들 보다 한 걸음 뒤에서 이러한 방어스킬과 힐링으로 같은 주신의 유저들을 보호하면서 미소 짓는 것, 그것이 바로 힐러 유저들의 매력 아닌가.
비록 지금 ‘간다르바’와 ‘야크샤’의 캐릭터 밸런스가 다소 맞지 않아 사냥이 힘들어 렙업이 지연되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다른 캐릭터로 전향하는 유저들도 많이 있지만, 막상 주신전 플레이를 하면서 대다수의 유저들이 힐러의 절실함을 느끼고 뒤늦게 힐러를 키우는 유저들도 적지 않으니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는 말자.
 
주신전 이것만은 기억하라
 
1. 주신전 필드에 들어가기 전에 물약을 가득히 사라.
- 신전에서도 물약은 팔지만 만다라 마을의 상점보다 가격이 약간씩 비싸다. 비싼 물약을 쓰는 유저라면 그 차이는 훨씬 크기 때문에 적어도 한번 쓸 분량은 미리 사가는 것도 좋다.
2. 주신전에 도착하면 저장 먼저 하라.
- 탄트라에서 캐릭터가 죽으면 가까운 마을이 아닌 마지막 저장 마을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곳이 ‘샴발라성필드’나 ‘만다라필드’라면 다시 주신전 필드에 오기까지 시간과 포털비가 들게 된다. 주신전 저장 NPC는 각 신전의 구석에 있으니 잊지말자.
3. 모든 돈은 창고에 맡겨라.
- 주신전에서 몬스터에게 죽을 확률은 거의 없지만, 어느 유저에게 죽을지 모르는 곳이다.유저에게 죽게 되면 소지 루피아의 상당부분을 떨어뜨리게 되니 창고에 맡기고 다녀야 한다.
4. 해상도를 최고로, 시야는 넓게하라.
- 최고 해상도에서 많이 볼수록 유리하다. 각 서버에서 주신전 PK에 유리하게 성장한 플레이어들이 간간히 있다. 이런 유저가 보이면 맞 붙어볼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36계 줄행랑도 손자병법에 나와있으니 명심하자.
5. 물약을 아끼지 말라.
- 탄트라 물약의 장점이라면 물약 수치 만큼 바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공격할 캐릭터가 어떤 종류일지 예측할수 없으므로 적게는 몇십에서 많게는 몇백의 데미지를 한번에 입을 수 있다. 100부터 800까지의 다양한 회복력을 가진 물약을 넉넉히 준비하고 주신전에 임해야 할 것이다.
 
‘탄트라V2’의 PK
 
‘탄트라V2’에서는 자율 PK가 가능하다. 물론 다양한 제약이 따른다. 주신전 지역에서만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도 무한 PK를 즐길 수 있다. 일반 필드에서는 20레벨이 넘어야만 PK를 하거나 PK의 대상이 될 수 있다.일반 필드에서 PK를 하게되면 500의 카르마포인트가 올라간다. PK를 해 카오가된 캐릭터는 이름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카오가된 살인자 캐릭터는 많은 불이익을 당한다. 카오상태에서 죽으면 5%의 경험치와 소지하고 있는 루피아(화폐)의 절반을 떨구게 된다. 또 장착하고 있는 무기를 제외한 아이템을 떨굴 수도 있다.
더구나 살인자 캐릭터를 죽인 캐릭터는 자신의 카르마포인트 250을 낮출 수 있으며 주신포인트도 올라간다. 카오 캐릭터는 공격 대상이 되도록한 설정이다.
문제는 카오사냥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다는 것. 장난 또는 실수로 다른 캐릭터를 죽여 카오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트라V2’는 어떤 경우든 살인자에게 냉혹하다. 다른 유저들의 공격목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카오가 되지 않는 수 밖에 없다.
 
Bearth(bearth@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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