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꿈꾸는 '게임광 얼짱'
 
‘얼짱이 진행하는 게임 방송은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게임방송 온게임넷의 ‘PS아이러브유’를 진행하는 주미진(18)은 인터넷 얼짱이다. 박한별에 이은 2기 얼짱으로 통한다. 인터넷 얼짱이 실제로는 ‘화장발, 화상발’ 이라는 말은 미진 양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사진보다 실제 얼굴이 더 예쁘기 때문이다. 커다란 눈과 작고 귀여운 코, 도톰한 입술은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 특히 봄 하늘을 가득 담을 듯 큰 눈에는 꿈 많은 소녀의 순수가 그대로 묻어있다. 얼굴로만 치면 박한별보다 한 수 위일 듯하다. 최근 오른쪽 뺨에 생긴 뽀로지 하나가 하얀 피부와 대비돼 청순한 느낌을 더해준다.
“워낙 게임을 좋아해요.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했고 요즘에는 액션 게임도 많이 해요.” 꿈이 배우인 주미진 양이 ‘PS 아이러브유’ 코너를 맡게 된 동기다. 틈틈이 연기 수업을 쌓아야 했던 것도 게임 자키로 데뷔하게 된 한 원인이다. 현재 청담고등학교 3학년인 그에게 급한 것은 대학입학. 방송 경력은 수시 전형으로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고자 하는 그에게 꼭 필요한 경력이다. 그는 “어색했던 카메라 앞 행동이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조금씩 나오는 애드립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얼굴은 앳된 소녀티를 벗지 않았지만 말과 행동은 미디어에 친숙한 대스타 못지않다. 원하는 배우 상을 얘기할 할 때 “이영애 선배님, 하지원 선배님을 가장 좋아하지만 존경하는 배우는 김희애 선배님”이라고 말하는데, 유명 배우들을 ‘선배’로 호칭하는 것이 전혀 낮설지 않다. 김희애를 존경하는 이유는 연기력으로 평가받는, 화려하지 않은 ‘조연 같은 주연배우’라 그렇단다. 자신도 얼굴이 아닌 연기력으로 평가받는 배우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독서를 많이 한다. 주미진 양의 취미는 독서다. ‘개미’ 등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해 대부분을 읽었고 특히 추리소설류는 날 새는 줄 모른다.
소속사 매니저나 주위에서는 그를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이 깊은 학생’으로 평가한다. 한마디로 기본 적인 성품을 갖췄다는 말이다. 이것 역시 독서의 영향이 한 몫 한 듯하다. 하지만 그는 “얼짱으로 알려지면서 저와 관련해 인터넷 사이트에 오르내리는 여러 글들을 보며 나 자신의 말과 행동을 되짚어 보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것이 배우가 되는 것이고 현재 게임자키의 일도 게이머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아요." 얼짱 주미진의 얼굴에는 늘 즐거움이라는 꽃이 피어 있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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