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동호인 모임... EA온라인서 클럽 2위 기록
 
‘FBN’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마추어 최강 FIFA 클랜.
전세계에서 한가락 한다는 유명 FIFA 클럽이 모이는 EA스포츠온라인서 클럽 2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하이서울 페스티발 피파 2004’ 8강에 2번, 16강에 3번 진출한 것을 비롯해 ‘싱크마스터배 FIFA 2004 클럽 챔피언십’ 진출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6000여개 클럽이 활동하는 EA온라인 2위이니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세계 최강이다.
지난해 10월 결성된 ‘FBN’은 운영자인 김경호씨(24·회사원)가 EA온라인에 만들었던 클럽이 전신. 그는 이를 통해 이지훈, 박윤서, 김두형 등의 프로게이머들과 한때 같이 활동하면서 FIFA 동호인들 사이에는 유명 인사가 됐다. 하지만 학업을 위해 클럽 활동을 접었으나 이후에도 FIFA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지난해 10월 30일 다시 ‘FBN’을 결성했다.
15명의 정예 멤버로 구성된 ‘FBN’은 선수의 연령대가 16~32살까지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 이들은 온라인 상에 모여 틈틈이 경기를 갖고 자체 대회도 수시로 열어 기량을 닦고 있다. 물론 오프모임도 갖기는 하지만 멤버들 중에 직장인들이 많아 한두달에 한번 모이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FBN’ 멤버들은 아마추어 최강을 자랑하는 만큼 스포츠와 게임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마니아들이다. 최고령 멤버인 황세준씨의 경우, FIFA를 즐기는 동안 키보드만 5개를 망가트렸을 정도다.
이들은 왜 FIFA에 열광하는 것일까. 김씨는 FIFA가 그래픽과 사운드가 뛰어난 최고의 스포츠 게임이라고 주저없이 손꼽는다. 특히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동호인들과 함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고 한다. FIFA 대회가 늘어나면 회원을 늘려 클럽을 1부와 2부리그로 나눠 운영하고 싶지만 아직 불안정한 네트워크와 매치업 플레이 때문에 선뜻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각종 FIFA 대회에 참가해 최고 클럽의 명성을 이어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개최되는 ‘월드사이버게임(WCG)’을 벼르고 있는데 이들은 이 대회에 상위 입상해 ‘월드컵 4강 코리아’의 명성을 사이버상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클럽 결성에 앞서 지난 2002년 자발적으로 ‘피파배틀넷(www.fifabattle.net)’을 만들어 무료로 동호인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FIFA 전도사. 하지만 그는 일렉트로닉아츠(EA)측이 국내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피파배틀넷’도 EA로부터의 일절 지원 없이 김씨가 사비로 운영하고 있다.
‘피파배틀넷’은 현재 1만명정도가 이용하며 하루 평균 100명이 방문하는 등 FIFA 동호인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황도연기자(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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