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 - 엔씨소프트(3·끝)
벤치마킹 - 엔씨소프트(3·끝)
  • 배재광 어드벤스트 테
  • 승인 2004.03.2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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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발 두 리더십이 ‘글로벌엔씨’의 토대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엔씨소프트의 성공의 요인과 구체적인 근거들에 관하여 얘기했다. 이번 호엔 엔씨의 사례가 곧 우리 산업의 경험으로 축적돼 다시 피드백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심정에서 엔씨소프트의 성공사례를 마무리할까 한다. 특히 이번호에선 엔씨소프트가 당면한 도전은 무엇인지 밝혀냄으로써 현재의 성공 요인만이 아니라 향후 과제를 모든 사람들이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리니지는 최초의 ‘MMORPG’(멀티유저 온라인 롤플레잉게임)라 할 수 있는 '바람의 나라'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제 개발자(송재경)가 같다는 것에서부터 한글과 컴퓨터 시절의 송재경과 한국IBM의 고재범이 시작한 ‘둠바스 프로젝트’에 의해서 어렵사리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가 되어 버렸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산업의 절대강자다. 온라인게임 산업은 지난 1998년 리니지 서비스 이후 높은 성장성을 지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현 과제가 단순히 매출을 늘린다거나 혹은 순이익을 늘리는가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 향후 어떤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킬 것인지,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지, 글로벌기업에 걸 맞는 관리체계(Management System)를 어떻게 구비할 것인지 등 숱한 과제가 놓여 있다.
 
다양한 리더십 창출이 필요하다.
 
엔씨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줄 사람이다. 특히 게임산업에서 일류기업이 되는 길은 현재 엔씨소프트가 처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성장동력’을 다양화하는 길이다. ‘리니지2’의 성공은 엔씨소프트의 내재적인 힘을 보여준 것이나 ‘판타그램’ 인수 실패 사례에서 보듯이 성장을 위한 시스템의 부재가 글로벌 게임업체인 EA나 소니, 아타리 등에 비해서 현저하게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향후 개리어트(Garriott) 형제의 행보, 기타 인수한 아레나넷(ArenaNet)의 성공여부는 엔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엔씨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개발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우리나라 게임회사 중 가장 글로벌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게임업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걸맞게 다양한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퍼블리싱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하우스 또는 써드파트를 통해 리니지 1, 2는 물론 ‘시티 오브 히어’ ‘오토 어절트’ ‘길드 워스’ ‘타뷸라 라사’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벤처의 우물'서 과감히 벗어나야
 
엔씨소프트는 현재 1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SW하우스로는 규모면에서도 결코 작은 기업이 아니다. 이제까지 하나의 리더쉽 혹은 경영과 개발의 복합적 리더쉽에 의해서 유지되어 왔으나 세계적인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선 향후 다양한 리더쉽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각 업무영역은 물론 현지화한 리더쉽을 인정해야 하고, 그러면서 통일적인 리더쉽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성장을 이루려면 결국 위 업무를 통합하고 가치를 생산할 수 있게 재조직해야 할 리더쉽 과제가 주어진다.
분명 엔씨소프트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HP가 그랬고, MS가 그랬듯이.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를 작은 벤처의 우물에 가두지 말아야 한다. 물론 필자는 엔씨가 먼저 세계적인 기업에 걸 맞는 시스템 아래 움직임으로써 자신을 보는 고객과 기업들로 하여금 자신을 HP나 MS, 시스코 같은 반열에 올려 놓기를 바란다.
 사실 성공이란 다시 정의하자면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 시간의 단면에 소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4차원 공간에서 시간의 축을 잇는 ‘존재’인 것이다.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 더욱 지난한 단계가 기다리는 그런 곳이다. 엔씨소프트는 분명 성공의 축을 잇고 있는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 허물어질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비법전수]
 
★ 투자 실사에 앞서 비밀유지계약 체결해야

Q : 저희 회사는 현재 벤처캐피털과 투자유치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벤처캐피털이 저희 회사에 대한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를 하고 싶다면서 여러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기밀 사항도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 ‘듀 디리전스’는 투자자가 해당 회사의 제반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문서·서류 등을 실사하는 것을 뜻합니다. ‘듀 딜리전스’에는 벤처캐피털 외에 회사의 재무상태 등의 실사를 위해 회계사가 참여하거나 회사의 계약관계 등 기타 법률 위험(Legal Risk)을 파악하기 위한 변호사가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투자유치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므로 회사의 영업비밀 등도 실사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듀 딜리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실사 참여 기관이나 개인 등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해 회사의 기밀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 전환우선주 조건 실적변동과는 무관

Q : 해외 투자기관이 투자 의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투자 방법은 나중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인데, 전환비율을 산정함에 있어 우리는 예상 수익 100억원을 기초로 1 대 1(전환주 1주당 보통주 1주)을, 상대방은 예상 수익이 50억원이라는 이유료 1 대 2(전환주 1주당 보통주 2주)의 비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측에서는 그렇다면 장래의 수익이 100억원이면 1 대 1, 50억원이면 1 대 2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하자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방법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A : 우리나라에서도 전환 우선주의 발행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 상법은 전환우선주의 발행시 그 전환의 조건을 정관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상법 제346조 제1항) 질의하신 바와 같이 전환의 조건을 실적의 변동이라든지 기타 장래의 변화 가능한 조건에 따라 달라지도록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도움말: 정기성 벤처캐피털리스트/전 IMM창투 대표>
 
배재광 어드벤스트 테크놀로지그(law@cyber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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