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인류 등장 마법. 신비주의 결합한 ‘퓨전SF’
제작기간 5년, 개발비 80억원 투입한 올해 최고의 걸작
 
제작기간 5년, 개발인원 100명, 개발비 80억원을 투자한 블록버스터. ‘포트리스’에 이은 CCR의 차세대 기대작 ‘RF온라인’은 게임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꼽는 올해 최대의 기대작이다. 제작기간, 제작비 규모에서부터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갈 뿐만 아니라 팬터지 일색의 기존 RPG 게임과는 차별화된 세계관을 표명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화제 만큼이나 ‘RF온라인’이 탄생하기까지 CCR은 난산을 겪었다.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획을 뒤엎은 것만 두번. 메인 기획자까지 바뀌는 위기도 맞았다. 초기 기획에 비춰볼 때, 최근 선보인 ‘RF 온라인’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수많은 고통 속에 탄생한 작품 답게 수준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2번의 클로즈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상당수 유저들은 ‘기존 게임과는 뭔가 다르다’는 말로 ‘RF온라인’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세계관부터 다르다
 
5년만에 베일 속에 모습을 드러낸 ‘RF 온라인’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SF 배경의 액션MMORPG로 제작됐다. ‘노바스(NOVUS)’ 태양계라 불리는 은하계 변방을 배경으로 세 종족(벨라토-연방군, 코라-동맹군, 아크레시아-제국군) 간의 반목과 대립, 항전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샤머니즘과 휴머니즘, 그리고 메커니즘으로 중무장한 ‘벨라토’ ‘코라’ ‘아크레시아’라는 신인류를 탄생시켜 색다른 세계를 그려낸다. 각 종족은 19세기 스팀펑크(Steam punk) 문화에서부터 주술적이고 환상주의적 종교문화, 그리고 최첨단 기계문명(Machine civilization) 요소를 각각 갖추고 있다. SF라고 하지만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혼합된 퓨전 장르를 구현시켰다.
 
차별화된 시스템
 
‘RF온라인’은 전투시스템에서부터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다. 검, 창, 활 등 단조로운 무기 패턴을 탈피해 독창적인 발상을 자랑하는 11종의 무기를 도입했다. 또 어떠한 클래스에 어떠한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전투방식과 성장법이 다르게 나타나는 ‘듀얼 클래스’를 도입해 사용자들이 오랜 시간 플레이해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물리적인 기술을 의미하는 스킬 시스템 외에 정신적인 기술을 의미하는 포스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RF 온라인’의 특징이다. 포스는 총 100여개에 달하며 스킬과 동일하게 각각 7단계로 성장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포스리버라는 아이템으로 변화시켜 언제든 유저끼리 거래할 수도 있다.
 
독자 개발한 게임엔진 ‘R3’
 
무엇보다 RF온라인의 자랑은 자체 개발한 게임엔진 ‘R3’다. ‘R3’는 RF팀이 국내 온라인게임의 자존심을 걸고 제작한 게임엔진으로 RPG에 최적화돼 가동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언리얼(Unreal), 퀘이크(Quake) 등 해외 FPS 엔진을 개조해 제작한 다른 게임과는 태생부터 다르다는 점이 강조된다. ‘R3’는 그래픽 표현의 범위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저사양(Geforce2 MX, Radeon7500) 유저들도 높은 수준의 화질과 게임 프레임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 속도 역시 빨라져 초당 2000만 폴리곤까지 처리할 수 있다. 대규모 전투가 예정돼 있는 RF 온라인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기획 단계부터 중점을 둔 부분이다.
‘RF온라인’은 3월 중 3차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종족 ‘코라’ 등이 도입돼 점차 완성된 게임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뭐가 달라졌나
 
★ 100 대 1 전투 가능한 ‘배틀던전’과 ‘코라’ 종족 첫 선

3차 클로즈 베타에서 전격 선보일 ‘배틀던전’은 일반 MMORPG에서 상상하기 힘든 전투를 그려낸다.
플레이어와 몬스터간의 100 대 1 전투가 바로 그것. 일명 노가다라 불리는 기존 온라인게임의 전투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었던 손끝의 긴장감과 성취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RF 온라인만의 최대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배틀던전은 게임의 주 무대인 ‘노바스’와는 다른 또 다른 공간이다. ‘노바스’에 기생하는 변이들이 갖고 있는 게이트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게이트의 정확한 루트와 수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이를 찾기 위한 유저들의 탐험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3차 테스트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변화는 정신적인 힘, 포스(Force)를 사용하는 ‘코라’ 종족의 등장이다. ‘코라’는 8등신이 넘는 훤칠한 몸매와 미소년, 소녀풍의 섬세한 그래픽으로 완성됐다. ‘코라’의 여성 캐릭터는 떠나는 뒷모습마저 아름다운 신세대 스타 전지현의 순수하면서도 섹시한 야누스적 매력이 느껴진다는 평가받고 있다.
‘코라’는 주술적인 환상주의적 종교문화를 가진 종족인 만큼 독특한 능력인 소환 시스템(Summons System)과 다크포스(Dark Force)를 사용한다. 소환수를 불러 전투에 응용하는 포스 기술에서부터 일시적으로 공격 사정 거리를 증가시키는 브로드 아웃룩, 죽은 대상을 되살리는 리라이벌 등 각양각색의 기술을 사용한다.
 
<인터뷰>RF온라인 최창호 기획팀장
 
★ 기갑군단이 펼치는 행성전투 ‘RF온라인’의 압권

-제작기간이 5년이 넘게 걸린 이유는.
▲당초 기획했던 게임이 지나치게 마니아 중심이라는 평가를 받아 기획을 완전히 수정하면서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RPG에 익숙해가는 유저들의 성향을 바로 파악해 ‘RF온라인’에 도입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RF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RPG 게임의 대부분이 지나치게 마니아 중심이라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스피드와 편리성을 강조했다. 하드코어 게임이 지나치게 텍스트가 많아 퀘스트 해결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했던 것과 달리 ‘RF온라인’에서는 훨씬 빠른 게임진행이 가능하다. 또 인터페이스를 간소화시키고 저사양 PC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여성이나 초보자들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배경이 SF이면서도 마법이 등장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전체 배경은 SF지만 각 종족별 특성을 살리기 위해 팬터지 성격을 일부 가미했다.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 종족이 마법 스킬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RF온라인’의 전체 배경은 미래 메카닉 환경과 마법, 신비주의를 결합한 ‘퓨전SF’ 장르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같다.
-다양한 전투시스템이 도입된다는데.
▲퀘스트 위주의 온라인게임이 쉽게 무료해지는 것과 달리 ‘RF온라인’은 다양한 전투시스템을 도입해 매번 색다른 느낌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기본적인 길드연합 전투, 종족 간 전투를 비롯해 액션성을 최대화시킨 배틀던전이 ‘RF온라인’만의 차별점이다. 또 팬터지 게임의 공성전과 비교될 수 있는 행성전투에서는 다양한 기갑장비까지 사용할 수 있어 한차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태훈기자(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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