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오버클록킹 '게임판'이 쌩쌩 돌아간다
 
그래픽카드는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지니고 있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가늠하는 것도 바로 이 두 가지 부품이다. PC 성능을 높이듯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작동 속도를 오버클럭킹을 해보자. 그래픽카드 오버클럭킹의 비밀은 드라이버 안에 숨어 있다.
3D 게임을 즐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그래픽카드를 들 수 있다. 쉴 새 없이 화면에 뿌려지는 폴리곤과 텍스쳐들을 그려내는 것이 바로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는 사실 그래픽 작업만 처리하는 작은 PC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어떤 게임이든 척척 돌아가는 PC를 원한다면 ‘레이디언 9800XT’나 ‘지포스 FX 5950’ 같은 최고의 그래픽카드를 쓰면 된다. 하지만 40~50만원에 달하는 돈을 그래픽카드에 선뜻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더 빠른 PC를 쓰고 싶은 욕심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같은 값에 더 좋은 성능을 내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에게 오버클럭킹은 비장의 무기라 할 수 있다.
재미있게도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은 드라이버 속에 오버클럭킹 유틸리티를 집어넣어 누구나 쉽게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높일 수 있게 한다. 치열한 경쟁 때문인지 몰라도 오버클럭킹을 철저히 막고 있는 CPU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
 
엔비디아사의 지포스 계열 그래픽카드는 레지스트리를 살짝 고쳐주면 디스플레이 등록 정보에 오버클럭킹 메뉴가 모습을 드러낸다. 프로세서와 그래픽메모리의 작동 속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그래픽카드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을 찾아주는 재주도 있다.
우선, 윈도의 시작 버튼을 누르고 ‘실행’을 골라 ‘regedit’ 라고 입력한다. 레지스트리 편집기가 뜨면 왼쪽의 탐색 창에서 ‘HKEY_LOCAL_MACHINE → SOFTWARE → NVIDIA Corporation’을 찾아 들어간다. <그림1> 그 다음 ‘NVIDIA Corporation에서 Global → NVTweak’을 연다. 오른쪽 창의 비어 있는 곳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새로 만들기’ → ‘DWORD 값’을 고른다.<그림2> 레지스트리에 새로운 항목이 만들어지면 여기에 ‘coolbits’라고 이름을 붙인다. ‘coolbits’을 마우스로 두 번 누르면 DWORD 값 편집 창이 뜬다. ‘값 데이터’에 3이라고 쓰고 확인을 누른다. 이제 레지스트리 편집기는 닫아도 된다.<그림3>
‘윈도의 시작 → 제어판’을 차례로 눌러 제어판을 띄우고 ‘디스플레이’를 연다. ‘설정’ 탭으로 옮겨 ‘고급’ 버튼을 누른다. 맨 오른쪽에 엔비디아의 로고와 함께 지포스 그래픽카드 이름이 쓰인 탭을 누르면 그래픽카드의 설정을 만질 수 있다.
‘클럭 주파수’가 바로 그래픽카드의 프로세서와 메모리 작동 속도를 만질 수 있는 항목이다. 두 가지 클럭을 조금씩 만져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한다. 오버클럭킹을 해도 말썽이 없다면 ‘시작시 이 설정 적용’에 체크한다.
지나치게 클럭을 높게 올리면 PC가 먹통이 되거나 칩들이 망가질 수 있다. 알맞은 값을 찾아내기 어렵다면 ‘자동 감지’ 버튼을 누른다. 그래픽카드가 안전하게 낼 수 있는 최고 성능을 찾아 알려준다.
 
ATi 레이디언
 
레이디언 ‘9600XT’와 ‘9800XT’ 그래픽카드는 드라이버에 ‘오버드라이브’라는 오버클럭킹 프로그램이 있다. 클럭 값을 직접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카드에서 나는 열에 따라 최고 성능을 낼 수 있게 조절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LM63 모니터링 칩이 달려 있어야 한다. 값을 낮추기 위해 이 칩을 떼어낸 제품들은 오버드라이브를 쓸 수 없다.
오버드라이브의 설정은 아주 간단하다. 디스플레이 등록 정보를 열고 설정 탭의 고급 버튼을 눌러 그래픽카드 메뉴를 연다. 여기에서 ‘overdrive’ 탭이 바로 오버클럭킹을 돕는 메뉴다. ‘overdrive 활성화’에 체크만 하면 된다.
오버드라이브가 작동하면 그래픽카드의 온도에 따라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브레인박스 문태환 실장(capmoon@brainbox.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