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아케이드업체, 모바일·온라인으로 주력사업 이동 가속
 
게임시장이 플랫폼별로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PC·아케이드 등 시장이 위축된 분야의 기업들이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으로 업종을 전환하거나 인수합병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PC, 아케이드, 콘솔, 모바일, 온라인 등 크게 5대 플랫폼으로 이루어진 국내 게임시장이 점차 모바일과 온라인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면서 이들 뜨는 플랫폼쪽으로 관련기업들이 마치 ‘블랙홀’처럼 쏠리고 있는 것이다.
아케이드 전문업체 퓨센스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을 ‘나코엔터테인먼트’로 전격 교체하고 주력사업을 온라인게임으로 재설정했다. ‘라그하임’으로 유명한 자회사 ‘나코인터랙티브’와 기업이미지(CI)를 통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개발 역량을 보다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나코엔터테인먼트는 조만간 온라인게임으로의 주력 사업 전환을 공표하며 새로운 온라인 게임 대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초에 모습을 드러낼 이 회사의 야심작은 ‘리니지’ ‘뮤’ 등 현 온라인 시장의 대작에 견줄만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모바일게임업체 ‘엠드림’을 인수한 이오리스(대표 최종호)도 사업구조를 기존 아케이드게임 중심에서 모바일게임 분야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오리스는 아케이드분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해외 라이선스 작품들을 모바일게임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PC게임 전문업체인 시노조익도 2대주주인 엠드림이 이오리스에 인수된 이후 업종전환을 모색, 최근 게임포털사업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주력부문이던 PC게임사업에서 탈피,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PC 및 모바일게임 전문업체인 아이비에스넷도 최근 ‘락온타깃’이란 온라인게임을 개발, 엠게임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통신장비업체인 삼지전자의 자회이기도 한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게임사업 구조를 ‘모바일’과 ‘온라인’을 양대 축으로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이 시장 트렌드를 쫓아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모바일과 온라인게임으로 주력 분야를 바꾸는 게임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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