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배경 둘러싸고 팽팽한 설전
 
웹젠과 이수영 전 웹젠 대표가 지난해 이씨의 웹젠 대표이사직 사퇴배경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씨와 웹젠의 공방은 최근 이씨가 법원으로부터 웹젠 회계장부열람 가처분 신청 허가 판결을 받으면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투명한 기업이미지를 구축해온 웹젠은 이번 공방을 통해 나스닥 상장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휘말려 적지 않은 이미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씨는 최근 웹젠 대표이사직 사퇴와 관련 "코스닥 등록 심사기간에 잠시 대표직을 물러나 있다가 나중에 복귀하는 것이 좋겠다는 웹젠의 투자자들과 현 경영진의 권유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돌이켜보면 이들 과정은 경영권을 뺏기 위한 하나의 술책이었다"고 폭로했다.
웹젠은 이와 관련 "이수영 전대표가 정당한 절차를 거치치 않고 회사의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해서 대표직 사임을 결정한 것"이라며 이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웹젠은 "이수영 전대표가 공동창업자인 현 김남주 대표이사를 포함해 3명의 개발자에게 전혀 이러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며 "만일 개인의 지분 확대 욕심이 아니었다면 공동창업자에게 설명을 구하고 정상적으로 처리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웹젠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자사주 매입을 위해 회사 자금을 빌린 것은 당시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기 때문에 전혀 도적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아무런 비전도 없이 서둘러 웹젠을 나스닥에 상장한 배경이 더욱 의문"이라고 재반박했다.
하지만 이씨는 웹젠 복귀설과 관련, "이번 문제제기는 주주로서 나스닥 상장과 관련한 웹젠의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일 뿐 일부의 추측대로 웹젠 복귀 의도는 추호도 없다"라고 못박았다.
 
장지영기자(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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