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와 다크호스와 꽃미남이 함께 있는 팀 '4U'
 
‘팬들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는 팀’. 프로게임단 4U의 팀컬러다. 명칭 ‘4U’도 영문으로 풀어 해석하면 ‘당신을 위한’ 팀이다.
‘4U’는 선수 라인업만으로 프로리그 매니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팬카페 회원만 40만명이 넘는다는 임요환을 필두로 온게임넷 프로리그 원년 챔피언 박용욱, 신예로써 최근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다크테란 최연성, 탈렌트 뺨치는 외모로 골수 소녀팬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꽃 미남 김성제, 호시탐탐 우승 기회만 노리고 있는 김현진과 이창훈 등.
면면의 워낙 개성이 강해 팀웍에 문제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철두철미 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이듯 팀이 원할 땐 언제나 개개인이 책임을 다해 강력한 팀파워를 뿜어 내는 것도 ‘4U’만의 특징이다. 김성제 선수는 “때에 따라 기복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팀리그를 앞두면 모두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서 할 때는 해보자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달 MBC게임 스타리그 팀결승전에서 단적으로 나타났다. 최연성 선수가 내리 3승을 거둬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듯 했으나 이후 KTF 김정민 선수에게 연거푸 패해 위기를 맞았다. 중간 휴식 타임. KTF 김정민 선수 뒤로는 조용호 선수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4U’ 선수 대부분은 선수석 자리를 지켰다. ’꼭 우승하겠다’는 의지에서 ‘4U’가 앞섰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달말 부터 새로 시작하는 양대 게임방송사 주관의 ‘스타크래프트’ 게임리그를 앞둔 가운데 ‘4U’의 팀 목표는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을 데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아직까지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양대리그 동시 우승이다. 선수별 각오는 팀 성적에 모아졌다. 김현진과 이창훈 선수는 “그동안 팀 성적에 보탬이 못돼 안타깝다. 올해만큼은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특히 주장 임요환 선수는 “워낙 성적을 못내 주장으로서 비참함을 느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최연성 선수만이 “지금까지의 리듬을 그대로 유지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자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주훈 감독은 “지난해 8월 온게임넷 프로리그 우승부터 개인은 물론 팀리그까지 공식 리그전 연속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 4U”라며 “팀 팬에 대한 보답 뿐 아니라 전체 e스포츠 팬을 위해 더욱 재밌는 전략과 전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부러움을 살만한 팀이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하나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스폰서를 잡지 못했다. 현재는 SKT와 야후코리아 두개 회사와 접촉중이다. 든든한 스폰서만 붙는다면 현재 최강인 ‘4U’의 전력은 더욱 배가될 것임이 분명하다.

 
임요환 : 최근 팀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으로 비참함까지 느낄 정돕니다. 새로 시작하는 리그전 때 두고보세요.
김현진 : 성적이 않 좋으니 할말이 별로 없네요. 앞으로 팀 성적에 보탬이 되도록 할래요.
박용욱 : 우리의 목표는 양대 스타리그 동시 우승이죠. 열심히 하면 되겠죠.
최연성 :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그대로 열심히 해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낼꺼예요, 흐흐
이창훈 : 팀에 도움이 안된 선수였어요. 흐흑! 진짜로 도움되는 선수 될래요.
김성제 : 프로는 성적이 중요합니다. 개인리그 4강, 팀리그에선 양대 결승전 진출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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