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홍콩 느와르의 결정판
 
홍콩 암흑가의 조직 ‘삼합회’를 둘러싸고 벌어는 주인공들의 엇갈린 여정을 그린 ‘무간도’시리즈 2탄. 홍콩 현지에선 개봉 당일 하루동안 380만 홍콩 달러의 흥행 성적을 올려 홍콩영화 사상 역대 개봉작 가운데 최고 흥행 성적을 남기고도 국내에선 참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진관희, 여문락 두 주인공에 얽힌 스토리는 여전히 흥미롭다.
시대적 배경은 1991년부터 홍콩 반환 시기인 1997년까지이며 이야기의 축은 ‘한침(증지위)’이 보스 자리에 오르는 과정 속에서 서로 첩자로 자리를 굳히게 되는 두 주인공의 묘한 운명을 담았다. 1편에서 주인공의 젊은 모습으로 잠깐 모습을 드러낸 진관희와 여문락이 본격적으로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증지위, 황추생이 전편의 역할 그대로 나오며 유가령이 남편 한침을 보스로 만들려는 헌신적인 아내 메리 역으로, 오진우가 아버지의 암살로 보스 자리를 이어 받는 역할로 나온다.
‘삼합회’의 보스 ‘곤’이 암살 당한 직후 조직은 한 순간에 혼란에 빠지고 보스의 아들 예영효(오진우분)가 전격적으로 새로운 보스의 자리에 오르자 마자 아버지 죽음과 관련된 복수의 숙청작업을 시작한다. 경찰인 황국장(황추생)은 삼합회의 와해를 위해, 한침의 아내 메리는 남편의 성공을 위해서 비밀리에 서로 연대하지만, 결국 그들의 합작은 조직과 경찰 모두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안긴다.
무간도의 시리즈 종결편 ‘무간도3-종극무간’의 개봉(19일)을 고대하고 있는 느와르 마니아들은 2편을 DVD로 감상하고 주말에 극장가를 찾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무간도3’는 ‘무간도2’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유덕화, 양조위, 여명 등 스타들을 앞세워 다시한번 한국무대의 시험대에 오른다.
(장르: 느와르·드라마, 감독: 맥조휘/ 유위강, 출연: 진관희·여문락·증지위·황추생·유가령, 자막 : 한국어·중국어·영어)
 
무간도2(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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