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음 들리면 그래픽카드 고장 의심해야
 
PC에 이상이 생겼을 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제조사의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찾는다. 물론 문제를 확실하게 찾아내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부품의 특성과 간단한 조작 요령만 알면 집에서도 쉽게 고칠 수 있는 현상이 있다. 또 어떤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찾아낸다면 무거운 PC를 통째로 들고 AS센터를 찾아 다니는 불편을 줄일 수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빈도가 높은 품목 중의 하나인 그래픽카드의 고장 증상과 대응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비프음을 들어본다.
 
그래픽카드가 AGP 슬롯에 제대로 꽂히지 않았다면 메인보드가 경고음을 내보낸다. 에이오픈이나 아수스 제품 군 중 일부 모델은 말로 설명을 해 주지만(말로 설명해준다지만 영어에다 발음도 불분명해 이해하기가 곤란하다)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삑삑거리는 비프음 만 내보낸다. 이는 사용하는 바이오스 프로그램마다 조금 다르다. 피닉스-어와드 바이오스를 쓰는 모델에서 그래픽카드에 문제가 있다면 길게 한 번, 다시 짧게 두 번 내지 세 번 비프음을 낸다. 말로 설명하자면 ‘삐~이 삑삑’ 혹은 ‘삐~이 삑삑삑’ 하는 소리를 내보낸다. AMI 바이오스를 쓴다면 짧게 여덟 번의 비프음을 내보낸다. ‘삑삑삑삑삑삑삑삑’ 하는 짧은 비프음을 여덟 번 내보낸다.
만일 여러분의 메인보드가 위와 같은 비프음을 내보낸다면 그래픽카드의 이상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비프음을 내보낸다고 반드시 그래픽카드가 손상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조립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그래픽카드 다시 꽂기
 
비프음이 송출된다면 우선 그래픽카드를 다시 뽑았다가 꽂아보자. 정확하게 AGP 슬롯에 장착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특히, PC를 이동했을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PC를 움직인 직후라면 그래픽카드가 정확하게 장착됐는지 반드시 확인하자.
 
모니터 케이블 점검
 
그래픽카드는 모니터와 연결되는 장치다. 즉, 모니터 이상을 그래픽카드의 이상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다른 모니터가 있다면 다른 모니터에 연결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 전에 모니터 케이블이 정상적으로 연결됐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사용자는 모니터에 꽂기는 하지만 스크류를 조여주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반드시 스크류도 조여주자. 또, 케이블만 분리가 가능한 모델이라면 다른 케이블을 써보는 것도 좋다.
 
그래픽카드 바꿔 달기
 
이 방법은 가장 쉽지 않은 방법이면서도 또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여분의 그래픽카드가 없다면 쓸 수 없는 방법이라는 점이 아쉽다. 조금 번거로운 일이기는 하지만 AS 센터를 방문하는 것보다는 간단한 일이니 친구 등의 PC에서 빌려와서 테스트 해 보는 것이 좋다.
 
브레인박스 박철(nakseogumji@brainbo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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