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아이디어 온라인 전략 대전게임 ‘스펠메이지’이 화제
 
온라인게임을 오래도록 즐겨왔던 마니아들의 가장 큰 불만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최신작들이 지나치게 롤플레잉(RPG)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고 그런 시나리오에 어디선가 한번쯤 해본듯한 ‘국적불명’의 RPG들이 경쟁적으로 양산되고 있기 때문. 그래서 최근 독창적 아이디어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창작류들이 주목받고 있다. ‘스펠 메이지’(Spell Mage)란 이색 ‘트레일러 배틀’(Trailer Battle)게임을 개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룩소(대표 김광수 http://www.buruxo.com)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브룩소는 원래 모바일(PDA)용 솔루션 및 콘텐츠 전문 기업이었다. 2000년 9월 설립 이후 ‘포켓 카지노’ ‘워드 와이저(WordWiser)’ ‘T&B 카지노’ 등 PDA용 게임과 ‘e북 리더(e-Book Reader)’와 같은 PDA용 영어학습 솔루션에 주력해왔다. ‘스펠 메이지’는 브룩소가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세상에 내놓은 처녀작이나 다름없다.
브룩소 개발팀의 2년 가까운 땀의 결실인 ‘스펠 메이지’는 무엇보다 창작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격자형 맵 위에서 ‘제베트’ ‘블라곤’ 등 캐릭터인 스펠리어들이 공격 유닛이라 할 수 있는 엘리먼트의 행렬을 뱀처럼 끌고 다니면서 결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얼핏 한때 유행했던 스네이크게임류처럼 단순해 보이지만, 고도의 수읽기 전략이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브룩소 장태성 마케팅본부장은 "기존 스네이크류와 달리 손보다는 머리를 써야하는 온라인 전략 트레일러 배틀로는 아마도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도 비슷비슷한 RPG류에 식상해 게임판을 떠나는 18∼25세의 부동층이 주 타깃이다.
교육과 게임적 요소를 접목한 이른바 ‘에듀테인먼트’ 형식을 채택한 점도 흥미롭다. 단순한 대전에 그치지 않고 각 엘리먼트 속에는 영어 알파벳이 숨어 있어 단어를 알아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기존 슈팅이나 대전형 액션게임들이 대개 조건 반사 중심인 데 반해 ‘스펠 메이지’는 두뇌게임이다. 브룩소측은 "유사한 게임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독창성’을 특히 강조하는 미주지역이나 유럽시장을 겨냥한 결과이기도 하다.
막 프리베타 테스트에 들어간 작품이지만, 눈에띄는 흠집(버그)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것도 주목된다. 밸런싱에만 1년 이상 작업을 했을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한 탓이기도 하다. 김광수 사장은 "특정 아이템이나 필살기가 오히려 게임의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누구나 공평한 조건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조작이 쉬우면서도 두뇌가 승부를 좌우하기 때문에 장차 게임리그와 같은 e스포츠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브룩소는 ‘스펠 메이지’에서 보듯 평범한 것, 유사한 것을 부정한다. 우선 기업 문화부터 여느 게임업체와는 사뭇 다르다. 특정 게임 하나에 ‘올인’하지 않으며 절대 서드르지 않는다. 이는 회사 이름과 무관하지 않다. ‘브룩소’란 코 뚜레를 뚫기 전의 젊은 숫소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란다. 다소 늦더라도 소처럼 묵묵히 뚝심있게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브룩소는 직원의 이동이 거의 없다. 자연히 팀웍이 탄탄하다.
브룩소는 특히 하나의 게임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 그 보다는 꾸준히 계획대로 게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개발회사를 지향한다. 기업이라기 보다는 프로젝트팀에 가까운 요즘 소규모 게임개발사들과는 확실하게 거리가 난다. 김 사장은 "이제 게임 하나로 대박을 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브룩소는 넘어지지 않는 자전거처럼 오래도록 페달을 밟아 차근차근 꿈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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