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과 레벨-업의 재미가 공존하는 독특한 장르
300만가지 캐릭터 조합으로 똑 같은 모양의 캐릭터 없어
다양한 활동필드와 직업군, 전투스킬, 화려한 그래픽 등 눈길
 
‘리니지’ ‘뮤’와 유사한 판타지풍의 MMORPG게임이 판을 치는 가운데 주사위를 던져 노는 보드게임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포스닷컴(대표 안병균)의 게임 포털 ‘센게임(www.cengame.com)’이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도르르 온라인'은 보드게임이라는 장르로 독특한 레벨업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게임명인 '도르르'는 주사위가 굴러가는 소리를 표현한 것으로 이 게임이 기본적으로 주사위를 굴려서 진행하는 것을 나타낸다. 또 마왕의 침공으로부터 ‘도르르 왕국’을 지켜내기 위한 용병들의 활약을 담아내는 게임의 컨셉을 보여준다.
센게임측은 게임의 장르를 ‘퓨전보드 RPG’라고 소개한다. 게임의 요소가 여러가지 게임장르를 아우르고 있어서인데 먼저 주사위를 굴려 말판 위를 뛰어다니면서 게임을 진행을 하는 방식에서 예전의 ‘부루마블’이나 ‘뱀주사위’ 놀이 등의 보드게임을 연상할 수 있다. 또 이런 게임진행방식과 함께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전투를 통해 레벨업을 하며, 아이템을 습득하고, 스킬을 익혀서 사용한다는 점 등에서 RPG의 요소를 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을 가질 수 있으며 메신저 기능이나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을 만드는 등 커뮤니티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퓨전’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유저들은 ‘도르르 온라인’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도르르온라인'은 미니홈피, 카페, 모션채팅, 메신저 기능 등이 복합된 새로운 장르의 아기자기한 퓨전 보드 RPG다. MMORPG의 장점인 캐릭터 레벨업, 아이템, 스킬 등의 재미 요소와 캐쥬얼 게임의 간편한 조작 등이 적절히 어우러진 '장르 조합적 성격'을 띄고 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가진 아뜨리에와 공원을 배경으로 다른 게이머들과 대규모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으며, 기사, 전사, 성직자, 도둑, 학자, 바드 등 6개의 직업군과 이에 따른 수십여 개의 기발한 필드 및 전투스킬, 화려한 그래픽 등을 갖추고 있다.
게이머 마다 자신만의 사이버 생활 공간인 '3D 미니하우스'를 마련, 그 안에서 캐릭터 간 채팅이나 동호회, 길드 모임 등을 가질 수도 있다. 침대, 의자, 옷장, 애완동물 등 다양한 가구 및 소품, 마감재 등 기능성 아이템으로 집을 꾸미며 놀 수도 있어 마치 인형놀이 하듯 아기자기한 재미도 가질 수 있다.
특히 ‘도르르온라인’의 '3D 모션채팅(motion chat)' 기능은 즐거움, 우울함, 불만, 화남 등 말 그대로 온갖 감정표현이 가능한 '인공지능(AI) 표정 이모티콘'으로 2000여개의 제스처가 가능한 '동작 표현' 기능으로 채팅의 재미를 한층 높여준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채팅 입력창에 '^^', '(^_^)_b', '싫어', '아자' 등을 입력하면 웃는 표정, 머쓱한 표정, 싫은 표정, 심기일전 하는 모습 등이 캐릭터 얼굴에 그래로 나타난다.
또 300만 개 이상의 캐릭터 조합 기능을 제공, 똑같은 캐릭터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독창성을 제공한다. 이같은 '나만의 유일무이 캐릭터' 기능으로 게이머들은 자기의 게임 캐릭터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된다. 또 마음에 들 때까지 자기 캐릭터를 성형할 수 있어 자기 캐릭터에 실증이 났을 때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캐릭터를 만들었다면 게임에 임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마을 밖으로 나가 몬스터를 때려 잡으려고 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게 된다. ‘도르르 온라인’은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우선 매인맵에서 마왕의 침공으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투맵으로 들어간 다음 방을 만들어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게임을 진행하면 맵에 말판들이 놓여져 있고 그 말판들 위에 자신의 캐릭터와 몬스터들이 나타난다. 주사위를 굴리고 이동을 하면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전투를 하다 보면 돈과 경험치 그리고 스킬을 올릴 수 있는 AP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 AP포인트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화려하고 재미있는 스킬들을 배울 수 있다.
이 스킬들이 기존의 게임들에서 보여줬던 일반적이고 정형화된 것이 아닌 매우 재미있고 기발한 발상의 스킬들이다. 바드 직업의 경우 ‘라우터 익스플로전’은 마법공격으로 두개의 큰 스피커가 등장, 소음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뮤직파워’ 처럼 연주를 통해 8분음표를 만들어내고 이 음표로 공격을 한다.
화려하고 기발한 스킬들은 한편으론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한편으론 다음에는 어떤 기발한 스킬을 배울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든다.
센게임은 지난 달 '도르르 온라인'의 프리베타 서비스를 실시하고 이 기간 동안 문제됐던 각 필드 몬스터 및 캐릭터들의 난이도를 수정했으며 소르젠떼 맵을 변경하고, 랭킹 시스템을 추가해 본격적인 오픈베타 서비스에 들어갔다.
또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맵의 추가와 함께 게임 내에 미니 하우스인 아뜨리에 등을 추가해 보다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르르온라인은 작년 말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개최한 제14회 '우수게임 사전제작 지원' 장려상을 수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탄탄히 갖춘 우수 게임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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