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소프트 ‘아툼온라인’
 
비행슈팅 온라인게임 ‘아툼온라인’이 비상을 준비 중이다.
마상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은 전통적인 비행슈팅 장르에 캐릭터 성장개념의 롤플레잉게임(RPG) 장르를 접목시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지난달 1차 클로즈베타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매일 1000여명의 테스터가 숨가쁜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타격감·속도감 높여 실제 전투기 탄 기분
음성채팅에 화면 시점 전환 기능도 지원
 
전투기가 바람을 가르고 이륙했다. 좌우로 우리 길드 소속 전투기가 삼각편대를 이뤘다.
번쩍 섬광이 비치는가 싶더니, 적기 1대가 ‘휙∼’ 하고 지나갔다. 드디어 전투다.
빨간색 적기가 거침없는 기관포를 쏘아 댔다. ‘쾅 쾅…’ 둔탁한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요동쳤다. 허겁지겁 전투기를 9시 방향으로 돌렸다. 그리고 응사했다. ‘다다다…’ 불꽃이 깜깜한 허공을 수놓았다. 미사일도 정조준 했다. ‘슈웅∼’ 두 발의 미사일은 빨간 적기에 꽂혔고 적기가 하얀 연기를 드리우며 추락했다. 명중이다.

비행슈팅 온라인게임 ‘아툼온라인’이 비상을 준비 중이다.
마상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은 전통적인 비행슈팅 장르에 캐릭터 성장개념의 롤플레잉게임(RPG) 장르를 접목시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지난달 1차 클로즈베타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매일 1000여명의 테스터가 숨가쁜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아툼온라인’은 ‘아툼’이라는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전투기를 조정하며 전투를 벌이는 전형적인 비행 슈팅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몬스터와의 전투를 통해 경험치와 아이템을 획득한다 든지, 캐릭터나 전투기 레벨이 높아지는 것은 롤플레잉게임 그대로다.
무엇보다 1인칭 시점의 전투 모드는 ‘카운터스트라이커’나 ‘레인보우식스’ 등과 같은 1인칭 슈팅게임(FPS)의 묘미까지 선사한다. 물론 유저의 취향에 따라 3인칭 전환도 가능하다.
이 게임의 백미는 플레이어간 대규모 전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온라인 RPG의 공성전 개념이 비행슈팅 게임에 그대로 접목됐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길드’ 개념이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구현된다. 군대의 규칙처럼 직책을 정해 전투사단을 꾸밀 수 있다. 전투사단은 아툼 도시를 통치할 수 있는 최소 단위로 연대의 조합이 이루어진다. 이들은 몬스터 사냥을 위한 협동 플레이는 물론 길드 대항전도 벌일 수 있다.
음성채팅이 가능한 것도 이 게임만의 특징이다. 전투가 한창 진행중인 급박한 상황에서 어렵게 자판을 두드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성채팅을 즐기다 보면 마치 전투기 조정석에 앉아 무선 교신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비행슈팅게임의 성공여부는 특유의 속도감과 타격감을 얼마나 온라인게임에서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나선 유저들은 비디오게임이나 PC게임 정도는 아니더라도 제법 ‘손맛’이 느껴지는 타격감에 흡족해 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맛이 떨어지는 배경화면, 캐릭터성이 약한 몬스터 등 그래픽은 좀 더 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다. 더불어 최대 1500명까지 동시에 벌이는 전투를 구현하겠다는 기획의도에 맞춰 얼마나 빨리 서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마상소프트는 이번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끝나면 몇 차례 더 클로즈 테스트를 거쳐 올 여름께 오픈 베타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비디오게임이나 PC게임으로만 만날 수 있던 3D 비행슈팅 게임이 온라인으로도 제대로 구현될 지 유저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장지영기자(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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