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유통은 장기 레이스"
 
"머리가 좋아야 게임을 잘하고 좋은 게임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게임 잘하는 사람이 공부도 잘하죠." 만나자마자 게임 예찬론을 늘어놓는 세중 게임박스 김학선 사장(37)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게임을 섭렵해온 게임매니아다. 게임이 어릴 적 인간 관계는 물론 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강조한다. 미국 유학 시절에도 틈틈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긴 것이 게임이다. 최종 목표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게임회사 근무와 사장 자리는 일찌감치 그에게 인연이었나 보다.
X박스의 지지부진한 유통실적에 김 사장이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는 예상은 최소한 겉모습에서는 아니었다. 그는 "게이머들이 비디오게임을 재미있어 하며 시장도 함께 커가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며 여유있고 활기 넘친 모습을 보였다. 올해 경기 회복과 함께 시장이 확대될 것이고, 그러면 어느 때보다 X박스 마케팅에 탄력이 붙고 덩달아 회사 운영도 신명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말 한마디에도 자신감이 배어있다. "지난해가 시장 안착을 위해 기본에 충실했던 한해라면 올해는 (X박스의) 저변을 넓혀 가는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X박스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게임시장 연착륙'과 '다양한 컨텐츠 보급', '고객관리 업그레이드'를 중점 추진 사항으로 강조했다.
"PS2와의 경쟁 관계나 비교에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전체 시장 파이를 넓히기 위한 협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 사장은 전체 시장 상황을 고려함과 동시에 "시장이 어느 정도 커졌을 때는 결국 콘텐츠와 서비스 등 중장기 경쟁력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의미있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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